신세대 우주 개척자들 “지구는 너무 좁아”
신세대 우주 개척자들 “지구는 너무 좁아”
엘론 머스크 , 리처드 브랜슨 등 IT 억만장자 6명의 우주개발 경쟁 어디까지 갔나 엘론 머스크, 제프 베조스, 폴 앨런 같은 실리콘밸리 거인들이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으며 제2차 우주개발 레이스가 뜨겁게 달아오른다. 그러나 1960년대의 개발경쟁은 탐사와 과학 연구의 거대하고 애국적인 실험이었던 반면 이번에는 인류의 운명이 걸린 문제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거창한 명분을 갖고 접근하는 건 아니다. 버진 갤럭틱의 리처드 브랜슨 CEO는 인간을 지구 대기권 밖으로 올려 보내는 일을 그런 생사의 관점에서 보지 않는다. 그는 우주비행을 휴가여행, 또는 그저 지구를 더 빨리 일주하는 방법으로 여긴다.
그러나 최종 목표가 무엇이든 주로 1990년대 닷컴 거품에서 큰 재산을 모은 신세대 우주 개척자들이 유례 없이 많은 자금을 쏟아부으며 우주개발 레이스에 박차를 가한다. 우주개발 레이스 2.0의 최대 주자, 아니 비행자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기업주: 엘론 머스크(테슬라 CEO)
설립목적: 싸고 재사용 가능한 로켓을 만들어 관광객에게 달 일주여행을 시켜주고 화성을 식민지로 만들어 인류가 여러 행성에 정착할 기회를 제공한다.
성과: 발사 38회, 재사용가능 로켓의 착륙 성공 11회, 착륙 실패 5회
2002년 설립된 우주개발기술사(스페이스X)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호손에 본사를 뒀으며 직원은 대략 6000명. 스페이스X의 창업자는 54%의 지분을 보유한 엘론 머스크다. 그가 창업한 전자결제서비스 페이팔을 이베이에 넘기면서 받은 1억6500만 달러 중 일부를 초기 자본으로 투입했다.
스페이스X에서 셀프 착륙 로켓이 개발되면 위성을 궤도로 쏘아 올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물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낼 때 시간과 돈이 절약된다. 이 원대한 구상에 따르면 지구에서 로켓이 발사돼 궤도에 진입한 뒤 머무르는 동안 로켓 부스터(보조추진장치)가 지구로 귀환해 재급유를 받은 다음 재발사돼 궤도 순환 중인 로켓과 다시 결합한다. 로켓은 새 연료를 이용해 우주 그리고 궁극적으로 화성으로 향한다. 머스크 CEO는 우리 생전에 화성에 인간의 집단 식민지 건설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스페이스X는 내년 관광객 2명을 우주로 올려 보내 달 일주여행을 한 뒤 지구로 돌아오게 할 계획이라고 머스크 CEO는 말한다.
기업주: 제프 베조스(아마존 창업자)
설립목적: 싸고 재사용 가능한 로켓을 제작해 우주여행에 기여한다. 내년 초 첫 유인 우주비행을 실시하고 그 직후 상업 서비스를 출범할 계획이다.
성과: 2015년 4월 첫 준궤도(50~100㎞ 고도) 우주비행, 2015년 11월 첫 우주비행(100㎞ 고도), 2016년 1월 첫 로켓 재사용. 지난 3월 첫 고객으로 유텔샛 위성업체 확보.
베조스 CEO가 2000년 창업한 블루 오리진은 2015년 4월 첫 시험비행을 실시했다. 무인 비행체가 94㎞ 고도까지 날아오르며 최고 속도 마하 3(시속 약 3680㎞)에 달했다. 8개월 후 2차 비행이 실시돼 우주캡슐과 로켓 부스터 모두 착륙에 성공했다. 지난해 1월 3차 비행에 똑같은 부스터를 사용해 블루 오리진이 어떻게 스페이스X처럼 로켓 재사용법을 찾아내 비용을 극적으로 절감했는지 보여줬다.
2014년 중반까지 베조스 CEO는 개인 재산 5억 달러를 블루 오리진에 투자했다. 지금은 자신의 아마존 주식 매각을 통해 연간 10억 달러씩 보탠다. 블루 오리진의 궤도 우주선은 지구 궤도를 일주한 첫 미국 우주인 존 글렌의 이름을 따서 ‘뉴 글렌’으로 불린다.
베조스 CEO는 지난해 우주관광의 잠재력을 언급하면서 회사의 다음 우주선 이름은 ‘뉴 암스트롱’이라고 말했지만 목적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기업주: 리처드 브랜슨(버진 그룹 CEO)
설립목적: 고객을 우주로 올려 보내 4분간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게 한다. 그들은 지구로 귀환한 뒤 NASA에서 공식 우주인으로 인정받는다.
성과: 2010년 시험비행이 시작됐지만 갤럭틱의 첫 우주비행은 번번이 연기됐다. 2014년 사람의 실수로 부조종사가 사망하는 추락사고가 발생하면서 고객을 태우는 상업 비행이 다시 늦춰졌다. 지난해 시험비행이 재개됐으며 내년 말 갤럭틱의 첫 우주비행이 예정돼 있다.
2004년 설립된 버진 갤럭틱은 캘리포니아 주 모하비 사막에 있는 세계 최초의 상용 우주터미널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에 본사를 뒀다. 약 10년 간 지연된 데다 2014년의 사망 사고에도 불구하고 700명의 우주비행 대기자가 1인당 20만 달러에 달하는 티켓의 예약금을 지불했다고 갤럭틱은 주장한다. 브래드 피트와 저스틴 비버 같은 스타들도 고객 명단에 올라 있다고 보도됐다.
지난해 브랜슨 CEO는 100년 뒤 인류가 어떤 업적을 이루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 IT 전문매체 매셔블에 이렇게 말했다. “우주에 섹시한 버진 호텔을 세워서 사람들이 캡슐에 머물다가 작은 우주선에 올라타 달을 일주하면 좋겠다. 버진 갤럭틱이 심우주 탐사 작업에 참여하기를 희망한다. 나는 100년 뒤 인류가 화성 같은 곳을 식민지화하리라고 보지 않는다.”
브랜슨 CEO는 또한 세계 항공여행 시간을 대폭 단축하는 방편으로 준궤도(50~100㎞) 우주여행을 이용해 탑승객이 불과 몇 시간 만에 지구를 돌아보게 하고자 한다.
기업주: 로버트 비글로
설립목적: 우주기지 모듈을 제작해 조립하는 방법으로 ‘우주 서식지’를 형성할 수 있게 한다.
성과:oloc tno글로는 2006년과 2007년 2개의 모듈을 궤도로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그 뒤 두 차례의 발사가 취소됐으며 지난해 제5차 발사에서 공기주입식 모듈을 ISS에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자신이 소유한 ‘버짓 스위츠 오브 아메리카’ 호텔 체인을 통해 재산을 모은 비글로(72)는 1999년 비글로 에어로스페이스를 설립하고 그 뒤 약 5억 달러를 투자했다. 트랜스햅(TransHab)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공기주입식 다층형 거주 모듈 개발을 추진하던 NASA가 1990년 말 예산제약으로 포기하자 비글로가 NASA로부터 그 디자인의 라이선스를 얻어 냈다.
비글로는 공기주입식 모듈이 ISS에 연결됐을 때 제대로 작동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다음 단계는 직접 상업 우주기지를 건설하는 일이다. 최대 9개의 모듈을 이용해 2800㎥의 거주공간을 구축하게 된다. 적어도 내년 말 이후에나 첫 모듈의 발사가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주: 알파벳, 구글 모기업
설립목적: 달에 로봇이 성공적으로 착륙해, 최소 500m를 이동하고 고화질 동영상과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는 최초의 민간기업에 2000만 달러를 수여한다.
성과: 5개 팀이 현재 참여 중이며 모두 2015년까지 로켓 기업들과 발사 계약을 완료했다. 계획대로 된다면 금년 중 발사가 이뤄진다. 정상 작동하는 비행체가 달에 마지막으로 착륙한 지 41년 만이다.
1976년 이후 멀쩡하게 작동하는 비행체가 달에 착륙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믿기 어렵다. 이런 오랜 달탐사 가뭄을 끝내기 위해 구글은 2007년 달에 비행체를 착륙시켜 원격으로 이동시키고 동영상과 데이터를 기지로 전송하는 첫 민간단체에 2000만 달러의 상금을 수여한다고 발표했다. 2등에는 500만 달러, 기술 보너스 400만 달러, 다양성 상에는 100만 달러가 제공된다.
2015년 말까지 최소 한 팀 이상이 로켓 발사를 예약한다면 올해 말까지 시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다행히 2개팀이 예약에 성공해 시한이 연장됐고 스페이스IL, 문 익스프레스, 시너지 문, 팀 인더스, 하쿠토 등 최종 참가자격을 획득한 5개 팀이 올해 초 발표됐다. 이들은 올해까지 과제를 완수해야 하며 실패할 경우 기금은 모두 환수된다.
기업주: 폴 앨런(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설립목적: 세계 최대 비행기 스트라토론치에서 우주로 로켓을 발사한다.
성과: 2010년 초부터 개발에 착수한 이 최초의 발사체(launch vehicle, 로켓을 우주로 운반하는 비행체)는 지난 5월 공개됐다. 2019년 우주비행에 나서기에 앞서 수많은 지상 테스트를 시작했다.
2010년 초 설립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모하비 사막에 본사를 둔 스트라토론치가 세계 최대 비행기를 개발했다. 윙스팬(wingspan, 양 날개 간격) 117m, 바퀴 28개, 중량 22만600㎏이다. 보잉 747기 엔진 6대가 동력을 제공하며 로켓들을 싣고 하늘로 올라가 적당한 고도에 이른 뒤 우주로 발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렇게 하면 로켓이 지구 대기권을 벗어나 궤도 또는 계속해 심우주로 비행하는 데 필요한 연료를 줄일 수 있다.
스트라토론치의 첫 시범비행은 2019년 이후에나 실시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오비털 ATK가 공급업체로 참여했다. 스트라토론치 비행기를 이용해 위성 우주 운반용의 페가수스 XL 로켓 여러 대를 발사하게 된다.
- 앨리스테어 찰턴 아이비타임즈 기자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거창한 명분을 갖고 접근하는 건 아니다. 버진 갤럭틱의 리처드 브랜슨 CEO는 인간을 지구 대기권 밖으로 올려 보내는 일을 그런 생사의 관점에서 보지 않는다. 그는 우주비행을 휴가여행, 또는 그저 지구를 더 빨리 일주하는 방법으로 여긴다.
그러나 최종 목표가 무엇이든 주로 1990년대 닷컴 거품에서 큰 재산을 모은 신세대 우주 개척자들이 유례 없이 많은 자금을 쏟아부으며 우주개발 레이스에 박차를 가한다. 우주개발 레이스 2.0의 최대 주자, 아니 비행자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스페이스X
기업주: 엘론 머스크(테슬라 CEO)
설립목적: 싸고 재사용 가능한 로켓을 만들어 관광객에게 달 일주여행을 시켜주고 화성을 식민지로 만들어 인류가 여러 행성에 정착할 기회를 제공한다.
성과: 발사 38회, 재사용가능 로켓의 착륙 성공 11회, 착륙 실패 5회
2002년 설립된 우주개발기술사(스페이스X)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호손에 본사를 뒀으며 직원은 대략 6000명. 스페이스X의 창업자는 54%의 지분을 보유한 엘론 머스크다. 그가 창업한 전자결제서비스 페이팔을 이베이에 넘기면서 받은 1억6500만 달러 중 일부를 초기 자본으로 투입했다.
스페이스X에서 셀프 착륙 로켓이 개발되면 위성을 궤도로 쏘아 올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물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낼 때 시간과 돈이 절약된다. 이 원대한 구상에 따르면 지구에서 로켓이 발사돼 궤도에 진입한 뒤 머무르는 동안 로켓 부스터(보조추진장치)가 지구로 귀환해 재급유를 받은 다음 재발사돼 궤도 순환 중인 로켓과 다시 결합한다. 로켓은 새 연료를 이용해 우주 그리고 궁극적으로 화성으로 향한다. 머스크 CEO는 우리 생전에 화성에 인간의 집단 식민지 건설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스페이스X는 내년 관광객 2명을 우주로 올려 보내 달 일주여행을 한 뒤 지구로 돌아오게 할 계획이라고 머스크 CEO는 말한다.
블루 오리진
기업주: 제프 베조스(아마존 창업자)
설립목적: 싸고 재사용 가능한 로켓을 제작해 우주여행에 기여한다. 내년 초 첫 유인 우주비행을 실시하고 그 직후 상업 서비스를 출범할 계획이다.
성과: 2015년 4월 첫 준궤도(50~100㎞ 고도) 우주비행, 2015년 11월 첫 우주비행(100㎞ 고도), 2016년 1월 첫 로켓 재사용. 지난 3월 첫 고객으로 유텔샛 위성업체 확보.
베조스 CEO가 2000년 창업한 블루 오리진은 2015년 4월 첫 시험비행을 실시했다. 무인 비행체가 94㎞ 고도까지 날아오르며 최고 속도 마하 3(시속 약 3680㎞)에 달했다. 8개월 후 2차 비행이 실시돼 우주캡슐과 로켓 부스터 모두 착륙에 성공했다. 지난해 1월 3차 비행에 똑같은 부스터를 사용해 블루 오리진이 어떻게 스페이스X처럼 로켓 재사용법을 찾아내 비용을 극적으로 절감했는지 보여줬다.
2014년 중반까지 베조스 CEO는 개인 재산 5억 달러를 블루 오리진에 투자했다. 지금은 자신의 아마존 주식 매각을 통해 연간 10억 달러씩 보탠다. 블루 오리진의 궤도 우주선은 지구 궤도를 일주한 첫 미국 우주인 존 글렌의 이름을 따서 ‘뉴 글렌’으로 불린다.
베조스 CEO는 지난해 우주관광의 잠재력을 언급하면서 회사의 다음 우주선 이름은 ‘뉴 암스트롱’이라고 말했지만 목적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버진 갤럭틱
기업주: 리처드 브랜슨(버진 그룹 CEO)
설립목적: 고객을 우주로 올려 보내 4분간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게 한다. 그들은 지구로 귀환한 뒤 NASA에서 공식 우주인으로 인정받는다.
성과: 2010년 시험비행이 시작됐지만 갤럭틱의 첫 우주비행은 번번이 연기됐다. 2014년 사람의 실수로 부조종사가 사망하는 추락사고가 발생하면서 고객을 태우는 상업 비행이 다시 늦춰졌다. 지난해 시험비행이 재개됐으며 내년 말 갤럭틱의 첫 우주비행이 예정돼 있다.
2004년 설립된 버진 갤럭틱은 캘리포니아 주 모하비 사막에 있는 세계 최초의 상용 우주터미널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에 본사를 뒀다. 약 10년 간 지연된 데다 2014년의 사망 사고에도 불구하고 700명의 우주비행 대기자가 1인당 20만 달러에 달하는 티켓의 예약금을 지불했다고 갤럭틱은 주장한다. 브래드 피트와 저스틴 비버 같은 스타들도 고객 명단에 올라 있다고 보도됐다.
지난해 브랜슨 CEO는 100년 뒤 인류가 어떤 업적을 이루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 IT 전문매체 매셔블에 이렇게 말했다. “우주에 섹시한 버진 호텔을 세워서 사람들이 캡슐에 머물다가 작은 우주선에 올라타 달을 일주하면 좋겠다. 버진 갤럭틱이 심우주 탐사 작업에 참여하기를 희망한다. 나는 100년 뒤 인류가 화성 같은 곳을 식민지화하리라고 보지 않는다.”
브랜슨 CEO는 또한 세계 항공여행 시간을 대폭 단축하는 방편으로 준궤도(50~100㎞) 우주여행을 이용해 탑승객이 불과 몇 시간 만에 지구를 돌아보게 하고자 한다.
비글로 에어로스페이스
기업주: 로버트 비글로
설립목적: 우주기지 모듈을 제작해 조립하는 방법으로 ‘우주 서식지’를 형성할 수 있게 한다.
성과:oloc tno글로는 2006년과 2007년 2개의 모듈을 궤도로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그 뒤 두 차례의 발사가 취소됐으며 지난해 제5차 발사에서 공기주입식 모듈을 ISS에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자신이 소유한 ‘버짓 스위츠 오브 아메리카’ 호텔 체인을 통해 재산을 모은 비글로(72)는 1999년 비글로 에어로스페이스를 설립하고 그 뒤 약 5억 달러를 투자했다. 트랜스햅(TransHab)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공기주입식 다층형 거주 모듈 개발을 추진하던 NASA가 1990년 말 예산제약으로 포기하자 비글로가 NASA로부터 그 디자인의 라이선스를 얻어 냈다.
비글로는 공기주입식 모듈이 ISS에 연결됐을 때 제대로 작동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다음 단계는 직접 상업 우주기지를 건설하는 일이다. 최대 9개의 모듈을 이용해 2800㎥의 거주공간을 구축하게 된다. 적어도 내년 말 이후에나 첫 모듈의 발사가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 루나 X프라이즈
기업주: 알파벳, 구글 모기업
설립목적: 달에 로봇이 성공적으로 착륙해, 최소 500m를 이동하고 고화질 동영상과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는 최초의 민간기업에 2000만 달러를 수여한다.
성과: 5개 팀이 현재 참여 중이며 모두 2015년까지 로켓 기업들과 발사 계약을 완료했다. 계획대로 된다면 금년 중 발사가 이뤄진다. 정상 작동하는 비행체가 달에 마지막으로 착륙한 지 41년 만이다.
1976년 이후 멀쩡하게 작동하는 비행체가 달에 착륙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믿기 어렵다. 이런 오랜 달탐사 가뭄을 끝내기 위해 구글은 2007년 달에 비행체를 착륙시켜 원격으로 이동시키고 동영상과 데이터를 기지로 전송하는 첫 민간단체에 2000만 달러의 상금을 수여한다고 발표했다. 2등에는 500만 달러, 기술 보너스 400만 달러, 다양성 상에는 100만 달러가 제공된다.
2015년 말까지 최소 한 팀 이상이 로켓 발사를 예약한다면 올해 말까지 시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다행히 2개팀이 예약에 성공해 시한이 연장됐고 스페이스IL, 문 익스프레스, 시너지 문, 팀 인더스, 하쿠토 등 최종 참가자격을 획득한 5개 팀이 올해 초 발표됐다. 이들은 올해까지 과제를 완수해야 하며 실패할 경우 기금은 모두 환수된다.
스트라토론치 시스템스
기업주: 폴 앨런(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설립목적: 세계 최대 비행기 스트라토론치에서 우주로 로켓을 발사한다.
성과: 2010년 초부터 개발에 착수한 이 최초의 발사체(launch vehicle, 로켓을 우주로 운반하는 비행체)는 지난 5월 공개됐다. 2019년 우주비행에 나서기에 앞서 수많은 지상 테스트를 시작했다.
2010년 초 설립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모하비 사막에 본사를 둔 스트라토론치가 세계 최대 비행기를 개발했다. 윙스팬(wingspan, 양 날개 간격) 117m, 바퀴 28개, 중량 22만600㎏이다. 보잉 747기 엔진 6대가 동력을 제공하며 로켓들을 싣고 하늘로 올라가 적당한 고도에 이른 뒤 우주로 발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렇게 하면 로켓이 지구 대기권을 벗어나 궤도 또는 계속해 심우주로 비행하는 데 필요한 연료를 줄일 수 있다.
스트라토론치의 첫 시범비행은 2019년 이후에나 실시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오비털 ATK가 공급업체로 참여했다. 스트라토론치 비행기를 이용해 위성 우주 운반용의 페가수스 XL 로켓 여러 대를 발사하게 된다.
- 앨리스테어 찰턴 아이비타임즈 기자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킨텍스 게임 행사장 ‘폭탄테러’ 예고에...관람객 대피소동
2美항모 조지워싱턴함 日 재배치...한반도·中 경계
3공항철도, 시속 150km 전동차 도입...오는 2025년 영업 운행
4두산 사업구조 재편안, 금융당국 승인...주총 표결은 내달 12일
5‘EV9’ 매력 모두 품은 ‘EV9 GT’...기아, 美서 최초 공개
6민희진, 빌리프랩 대표 등 무더기 고소...50억원 손배소도 제기
7中, ‘무비자 입국 기간’ 늘린다...韓 등 15일→30일 확대
8빙그레, 내년 5월 인적분할...지주사 체제 전환
9한화오션, HD현대重 고발 취소...“국익을 위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