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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이모저모] 북한 | 로드먼 “김정은과 잘 놀았지만 애정은 없다”

[지구촌 이모저모] 북한 | 로드먼 “김정은과 잘 놀았지만 애정은 없다”

로드먼(오른쪽)은 김정은과의 추억을 떠올리면서도 인권 문제에선 그와 거리를 뒀다. / 사진 : RODONGSINMUN-NEWSIS
지난 9월 6일 미국 프로농구(NBA) 전 스타 플레이어 데니스 로드먼이 영국 TV에 출연해 자신의 논란 많았던 방북 그리고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의 관계에 관해 털어놓았다. 지난 6월의 방문까지 모두 다섯 차례 방북한 로드먼은 “항상 미소 짓는” 김정은과 “어울렸던” 시간의 기억을 공개했다.

김정은이 가장 좋아하는 NBA 팀인 시카고 불스 소속이었던 로드먼은 이렇게 말했다. “기본적으로 내내 그와 함께 보냈다. 함께 웃고 가라오케에서 노래 부르고 함께 신나는 일을 많이 했다. 말 타고 어울리고 스키 타면서 정치 얘기는 거의 안 했다. 그런 점이 좋았다.”

북한의 끔찍한 인권탄압 사례가 언급되자 로드먼은 자신은 “스포츠 대사”로서 대화 분위기를 조성해 평화가 이뤄지기를 바랐을 뿐이라며 김정은과 거리를 뒀다. “그를 변호하는 건 아니다. 북한과 그의 리더십에 관한 한 그가 하는 일들을 옹호하지는 않는다. 그에게 특별한 애정은 없다. 모두가 사이 좋게 지내도록 꼬인 부분을 풀어주고 싶었을 뿐이다. 그게 전부다.”

그러나 로드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특별한 애정”을 보였다. 2013년 그가 북한을 처음 방문한 시점을 전후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리얼리티쇼 ‘스타 견습생’에 출연 기회를 준 데 고마워했다.

어쩌면 두 지도자를 모두 만난 독특한 입장에 있는 로드먼은 대화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에도 불구하고 그가 북한 정권과 대화하기를 희망한다. “트럼프가 김정은과 마주 앉아 어떤 형태로든 서로 대화한다면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안녕하시오, 당신네 나라와 우리 나라의 정치와 역사를 논하고 싶소’라며 대화의 물꼬를 트려 한다면 말이다. 그러면 어쩌면 조금이라도 빗장이 열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 소피아 로토 퍼시오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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