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심장을 더욱 안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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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씨유메디칼에선 기술적으로 한층 진화한 새로운 개념의 장비 ‘헬스가디언’을 개발했다. 정보통신(IT)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폰으로 심장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다. 심장 마비의 골든타임 4분 안에 환자를 치료 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이다. 자동차의 심장은 엔진이다. 원할 때, 시동을 켜거나 끌 수 있다. 사람 심장은 다르다. 하루 24시간, 일년 365일 밤낮 없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심장 근육은 멈추면 다시 움직이지 않는다. 그대로 삶과 이별이다. 의학계에선 심장 마비가 왔을 때 골든타임을 4분으로 보고 있다. 이 사이에 전기 자극을 줘서 심장 근육을 다시 움직여야 한다. 현대과학의 발전 덕에 심장충격기가 등장했고 점차 종류도 다양해졌다. 응급 상황이 발생한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형 제품도 나왔다. 1992년 필립스가 자동심장충격기(AED: 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했고, 곧 응급처치가 필요한 기관을 중심으로 보급되기 시작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주도해온 분야였는데, 한국에서 개발에 성공한 업체도 있다. 2002년 아시아 최초로 AED를 개발한 씨유메디칼시스템이다. 당시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받으며 국산화에 성공한 AED를 들고 꾸준히 세계 시장을 개척해왔다. 독일 뒤셀도르프 국제의료기기전시회에 심장충격기를 출품하면서 유럽 시장 진출을 일궈냈다 2011년엔 한국무역협회로부터 1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나학록 씨유메디칼시스템 대표는 “매출 절반을 해외에서 올려 온 수출 기업이라 한국에선 생소할 수 있다”면서도 “15년간 한우물을 파 온 기술 기업이라”고 회사를 소개했다.
나 대표는 한양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금성통신(현 LG전자)연구소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의료기기 업체 메디슨의 자회사에서 일하다 사업을 벌였다. 그는 심장충격기 시장이 유망하다고 판단해 직원 5명을 모아 도전을 시작했다. 그는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점이 와 닿았고 글로벌 심장충격기 제조업체도 단 3곳밖에 없었기에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해 일을 벌였다”고 말했다.
최근 씨유메디칼에선 기술적으로 한층 진화한 새로운 개념의 장비 ‘헬스가디언’(www.homeaed.co.kr)을 개발했다. 정보통신(IT)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폰으로 심장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다. 원리는 간단하다. 가슴에 휴대용 심박 센서를 부착하면 측정 결과가 휴대전화로 전송된다. 이를 어플리케이션(앱)이나 인터넷을 통해 심박수 변화를 체크하는 방식이다. 심장 박동이 미리 설정해둔 범위를 벗어난다면 앱이 응급 심장충격기의 전원을 자동으로 켜주고 경고음을 발생시켜 주위에 위험을 알린다. 특히 스마트폰에 번호를 지정한 보호자와 의료기관에 연락도 보낸다. 나 대표는 “심장에 문제가 생겼을 때, 조치할 수 있는 골든타임은 4분에 불과하다”며 “우리가 개발한 AED가 세계에서 가장 신속하게 심장 마비에 대응할 수 있는 가정용 응급 의료기기”라고 자신했다.
나 대표는 지난 수년간 한국 사회 변화에 주목해왔다. 도시화와 고령화 그리고 1인 가구가 눈에 띄게 늘어나는 중이다. 한국 고령화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 하고 있다. 2011년 10.3%이던 노인 비율은 2020년이면 21.8% 그리고 2050년이면 69.4%로 폭증할 전망이다. 1인 가구 증가도 만만치 않다. 2015년 27.2%에서 2045년이면 36.3%에 달할 예상이다. 문제는 심혈관 질환 환자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건강보험관리공단 자료에 따르면 2004년 449만9000명이던 심혈관 질환 환자는 2014년 705만4000명으로 증가했다. 10년 사이 무려 59%나 늘어난 것이다. 나 대표는 더 쉽고 안전한 방법으로 심장 질환에서 이들을 보호할 방법을 찾았다. 헬스가디언이 등장한 배경이다.
심장 마비 사망 통계를 살펴보면 몇가지 특징이 있다. 밤 10시부터 오전 11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수면 상태에 들어가면 맥박수가 낮아진다. 노인에겐 혈액 침전물인 혈전이 많다. 압력이 약해지니 혈전이 뭉쳐서 혈관을 막는 일이 발생한다. 심장 마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도 가정이다. 나 대표는 도시화가 진행되며 늘어난 고층건물도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10층 이하에서 아파트에 거주할 때 심장 마비가 온 경우 절반가량이 회복했다. 하지만 고층으로 올라갈수록 사망률이 높아졌다. 건물 15층 이상에서 나온 심장마비 사망률은 82%에 달한다. 나 대표는 “헬스가디언이 고층 빌딩 환경에서의 심장 마비에 효율적인 초기 대응 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씨유메디칼은 15년간 심장충격기를 개발해온 기업이다. ‘홈 AED 시스템’은 AED의 사용범위를 공공장소에서 가정으로 확장시키고 심정지 응급 상황에 조기 대응하기 위해 고안됐다. 가정에서 심정지 환자 발생 시 대비책이 전무한 상황에서 이 제품은 그에 대한 솔루션이라 할 수 있다. AED 제조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었기에 신제품 개발 때 기술적인 문제는 적었다. 공을 들인 분야는 제품 콘셉트와 디자인, 적용 방법이었다. 개발 과정에서 나 대표는 “제품이 간편해야 한다”고 누누히 강조했다. 시계처럼 발목에 감거나 내의 형식으로 만든 시제품도 있다. 남녀 사이즈별로 제품을 만들었다. 누구나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웨어러블 모델이었다. 하지만 실용성이 떨어졌다. 몸에 부착했을 때 느끼는 이질감이 적고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더 작고 가벼워야 했다. 그 결과 심장이 위치한 좌측 가슴 상단에 부착하는 소형 심박계를 개발해 냈다. 씨유메디칼의 심박계는 앱만 다운 받으면 스마트폰으로 심장의 활동 상황을 볼 수 있다. 심장은 몸 상태에 따라 박동을 달리한다. 움직이거나 술을 마시면 박동 수가 늘고, 가만히 쉬고 있으면 맥박이 느려진다. 심박계는 정기적으로 심장 상황을 체크해서 스마트폰에 정보를 보낸다. 본인 말고도 가족이나 병원 의사에게도 정보를 보내서 위급 시 효과적인 대처를 도울 수 있다. 심장 정보를 씨유메디칼 본사에서 직접 관리해주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나 대표는 이를 위해 회사에 서버를 구축하고 전문 관리 인력을 채용했다. 씨유메디칼 관계자는 “심박계 수치에 문제가 생기면 본사 모니터링 화면에 빨간색 경고가 뜬다”며 “문자로 본인 및 구호자에게 경고 연락을 해 초기 대응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씨유메디칼은 해외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11월 독일에서 열리는 메디카를 시작으로 향후에는 미국·일본·영국에 제품을 수출할 계획이다. 해외 바이어들 사이에서 반응도 호의적이다. 나 대표는 “우리 명함에는 ‘생명을 살리는 기업’이라는 모토가 적혀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중 받는 전문 의료기기 기업으로 굳게 서겠다”고 말했다.
- 조용탁 기자 ytcho@joongang.co.kr·사진 원동연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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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들이 주도해온 분야였는데, 한국에서 개발에 성공한 업체도 있다. 2002년 아시아 최초로 AED를 개발한 씨유메디칼시스템이다. 당시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받으며 국산화에 성공한 AED를 들고 꾸준히 세계 시장을 개척해왔다. 독일 뒤셀도르프 국제의료기기전시회에 심장충격기를 출품하면서 유럽 시장 진출을 일궈냈다 2011년엔 한국무역협회로부터 1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나학록 씨유메디칼시스템 대표는 “매출 절반을 해외에서 올려 온 수출 기업이라 한국에선 생소할 수 있다”면서도 “15년간 한우물을 파 온 기술 기업이라”고 회사를 소개했다.
나 대표는 한양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금성통신(현 LG전자)연구소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의료기기 업체 메디슨의 자회사에서 일하다 사업을 벌였다. 그는 심장충격기 시장이 유망하다고 판단해 직원 5명을 모아 도전을 시작했다. 그는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점이 와 닿았고 글로벌 심장충격기 제조업체도 단 3곳밖에 없었기에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해 일을 벌였다”고 말했다.
최근 씨유메디칼에선 기술적으로 한층 진화한 새로운 개념의 장비 ‘헬스가디언’(www.homeaed.co.kr)을 개발했다. 정보통신(IT)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폰으로 심장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다. 원리는 간단하다. 가슴에 휴대용 심박 센서를 부착하면 측정 결과가 휴대전화로 전송된다. 이를 어플리케이션(앱)이나 인터넷을 통해 심박수 변화를 체크하는 방식이다. 심장 박동이 미리 설정해둔 범위를 벗어난다면 앱이 응급 심장충격기의 전원을 자동으로 켜주고 경고음을 발생시켜 주위에 위험을 알린다. 특히 스마트폰에 번호를 지정한 보호자와 의료기관에 연락도 보낸다. 나 대표는 “심장에 문제가 생겼을 때, 조치할 수 있는 골든타임은 4분에 불과하다”며 “우리가 개발한 AED가 세계에서 가장 신속하게 심장 마비에 대응할 수 있는 가정용 응급 의료기기”라고 자신했다.
나 대표는 지난 수년간 한국 사회 변화에 주목해왔다. 도시화와 고령화 그리고 1인 가구가 눈에 띄게 늘어나는 중이다. 한국 고령화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 하고 있다. 2011년 10.3%이던 노인 비율은 2020년이면 21.8% 그리고 2050년이면 69.4%로 폭증할 전망이다. 1인 가구 증가도 만만치 않다. 2015년 27.2%에서 2045년이면 36.3%에 달할 예상이다. 문제는 심혈관 질환 환자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건강보험관리공단 자료에 따르면 2004년 449만9000명이던 심혈관 질환 환자는 2014년 705만4000명으로 증가했다. 10년 사이 무려 59%나 늘어난 것이다. 나 대표는 더 쉽고 안전한 방법으로 심장 질환에서 이들을 보호할 방법을 찾았다. 헬스가디언이 등장한 배경이다.
심장 마비 사망 통계를 살펴보면 몇가지 특징이 있다. 밤 10시부터 오전 11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수면 상태에 들어가면 맥박수가 낮아진다. 노인에겐 혈액 침전물인 혈전이 많다. 압력이 약해지니 혈전이 뭉쳐서 혈관을 막는 일이 발생한다. 심장 마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도 가정이다. 나 대표는 도시화가 진행되며 늘어난 고층건물도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10층 이하에서 아파트에 거주할 때 심장 마비가 온 경우 절반가량이 회복했다. 하지만 고층으로 올라갈수록 사망률이 높아졌다. 건물 15층 이상에서 나온 심장마비 사망률은 82%에 달한다. 나 대표는 “헬스가디언이 고층 빌딩 환경에서의 심장 마비에 효율적인 초기 대응 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씨유메디칼은 15년간 심장충격기를 개발해온 기업이다. ‘홈 AED 시스템’은 AED의 사용범위를 공공장소에서 가정으로 확장시키고 심정지 응급 상황에 조기 대응하기 위해 고안됐다. 가정에서 심정지 환자 발생 시 대비책이 전무한 상황에서 이 제품은 그에 대한 솔루션이라 할 수 있다. AED 제조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었기에 신제품 개발 때 기술적인 문제는 적었다. 공을 들인 분야는 제품 콘셉트와 디자인, 적용 방법이었다. 개발 과정에서 나 대표는 “제품이 간편해야 한다”고 누누히 강조했다. 시계처럼 발목에 감거나 내의 형식으로 만든 시제품도 있다. 남녀 사이즈별로 제품을 만들었다. 누구나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웨어러블 모델이었다. 하지만 실용성이 떨어졌다. 몸에 부착했을 때 느끼는 이질감이 적고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더 작고 가벼워야 했다. 그 결과 심장이 위치한 좌측 가슴 상단에 부착하는 소형 심박계를 개발해 냈다.
정기적으로 심장 체크해서 정보 전송
씨유메디칼은 해외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11월 독일에서 열리는 메디카를 시작으로 향후에는 미국·일본·영국에 제품을 수출할 계획이다. 해외 바이어들 사이에서 반응도 호의적이다. 나 대표는 “우리 명함에는 ‘생명을 살리는 기업’이라는 모토가 적혀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중 받는 전문 의료기기 기업으로 굳게 서겠다”고 말했다.
- 조용탁 기자 ytcho@joongang.co.kr·사진 원동연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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