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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신호 이렇게 키워라

와이파이 신호 이렇게 키워라

알루미늄 호일, 음료 캔, 파스타 체망을 공유기 뒤에 세워만 놓아도 효과 있어
연구팀은 35달러와 23분 정도의 시간을 투자해 3D 프린터로 ‘반사체’를 제작했다. / 사진:NEWSWEEK VIDEOCAPTURE
무선 인터넷 신호가 약하다고? 미국 다트머스칼리지 연구팀의 새 프로젝트에 따르면 알루미늄 호일로 주름지지 않게 감싸면 좋아진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프로젝트 결과가 네덜란드의 컨퍼런스에서 발표됐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음료 캔을 와이파이 공유기 뒤에 제대로 세워 놓아도 신호가 증폭될 수 있다. 다트머스칼리지 연구팀은 싸고 간편하게 그런 효과를 얻고 강화하고자 했다. 그들은 3D 프린터를 이용해 와이파이 신호를 강화하는 소형 ‘반사체(reflector)’를 제작했다.

와이파이 신호를 한쪽 방향으로 더 강하게 보내는 기법은 있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안은 비용이 많이 들거나 설정하기가 어렵다. 다트머스칼리지 컴퓨터학과 시아 주 교수와 연구 보고서를 작성한 연구원에 따르면 그들의 솔루션은 35달러의 비용과 23분 정도의 시간을 투자하면 된다.

반사체는 말 그대로 신호를 반사하는 방식으로 효과를 낸다. 알루미늄 호일도 효과가 있다고 주 교수는 말했다. 이 같은 방법은 2007년부터 알려졌지만 과학적으로 설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듯하다. 집에 알루미늄 호일이 있다면 연구팀의 예상보다 비용이 더 적게 들 성싶다. 파스타 콜랜더(물 빼는 소쿠리)나 음료 캔도 괜찮다. 그러나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주 교수는 말한다. “알루미늄 호일은 표면에 주름이 쉽게 생길 수 있어 어려움이 따른다.” 표면이 매끄러울수록 효과가 크다.

“신호가 강해질 때까지 알루미늄 호일을 계속 만지작거려야 하는” 것에 비해 3D 프린터로 만든 반사체는 정확하다는 이점이 있다. 연구팀은 반사체를 처음부터 최적화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주 교수는 설명했다. 주 교수는 “우리는 3D 반사체 표면을 계속 통제한다”며 “통제할 수 있는 설정값이 많으며 신호가 어떻게 반사되는지 아주 섬세하게 통제한다”고 말했다. 이 기법은 일반 와이파이 네트워크보다 고주파 신호에 더 유용할지도 모른다. 와이파이 신호 중 일부가 반사체를 통과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반사체를 제대로 설치하면 신호 강도를 50% 이상 높이거나 다른 구역의 신호를 63% 줄일 수 있다. 보안상의 이유로 특정한 장소의 신호 세기 약화가 유용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와이파이 네트워크가 어떤 공간에 도달하지 않을 때는 해킹할 수 없기 때문이다.

- 케이트 셰리던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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