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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이모저모] 일본 | 로봇이 TV 뉴스 진행한다

[지구촌 이모저모] 일본 | 로봇이 TV 뉴스 진행한다

에리카는 소리가 어디서 들려오는지, 답변해야 하는 질문인지까지 파악할 수 있다. / 사진:HIROSHIISHIGUROLAB-YOUTUBE
최근 한 패션잡지 표지에 오른 세계 최초의 로봇 시민 소피아는 널리 알려졌다. 재치 있게 답변하는 재주가 있지만 이제 호적수를 만났다. 곧 뉴스 진행을 맡게 되는 로봇 에리카다.

최첨단으로 꼽히는 인공발성 시스템을 탑재한 에리카가 TV에 출연해 뉴스를 전달하게 된다. 이 인간형 로봇은 23세 일본 토박이 같은 외모에 섬뜩하게 사실적인 얼굴 생김새를 자랑한다. 너무나 사람을 닮아 처음 볼 때 기계인지 실제 여성인지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다. 이 로봇이 오는 4월 한 뉴스 앵커의 후임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에리카는 뉴스 스토리를 골라 낭독하는 대신 사람이 편집하고 정리한 뉴스 기사들을 인공지능을 이용해 낭독하는 역할만 한다. 에리카는 소피아와 달리 양팔을 움직일 수 없지만 진짜 사람처럼 다른 사람들과 쉽게 교류할 수 있다. 이 인간형 로봇은 실내에 있는 제3자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소리가 어디서 들려오는지, 답변해야 하는 질문인지까지 파악할 수 있다. 모두 안면인식 능력과 각종 내장 센서 덕분이다. 하지만 뉴스룸 합류 시기 외에는 에리카의 새 역할에 관해 알려진 사실이 많지 않다.

에리카를 뉴스 앵커로 준비하는 작업을 진행해온 로봇 제작자 이시구로 히로시는 과거 영국 가디언 신문에 그 로봇에 ‘영혼’이 깃들어 있으며 미래 언젠가는 독립적인 자의식까지 가질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에리카도 대인관계에서 자신이 사람처럼 느낀다고 강조했으며 사람들은 거의 언제나 그 로봇을 진짜 인간처럼 대한다.

인간형 로봇이 뉴스 진행자의 역할을 맡게 된다는 이번 뉴스는 자동화와 역량 향상에 힘입어 갖가지 분야에서 인간의 역할을 대신하는 로봇이나 머신의 부상과 관련해 인류의 두려움이 계속 커지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로봇들이 섬세함을 요하는 수술을 하고, 음식을 배달하고, 무거운 짐을 운반하는 일을 어떻게 처리해내는지를 보면서 많은 전문가는 사람의 일거리가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한다.

- 슈밤 샤르마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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