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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지역의 성장 잠재력

아·태지역의 성장 잠재력

대한민국 경제 성장에서 무역의 역할은 지대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특히 미국·중국 등은 과거나 현재 한국의 중요한 무역 파트너다. 미래에도 이들과의 무역 규모가 꾸준히 유지되겠지만 국내 기업이 주목할 지역이 있다. 바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성장 잠재력이다. 아·태지역은 올해 5.4%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적으로 경제 근육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세계에서 3번째로 큰 동남아시아 국가연합(ASEAN)은 인구 6억3000만 명의 시장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 국내 중소기업은 2005년에 체결된 아세안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덕에 관세 인하와 면세 대우와 같은 특혜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베트남 지역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우리 중소기업이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는 시장이다. 9500만 명 이상의 인구를 가지고 있는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다. 농업이 경제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제조업과 서비스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베트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산층, 5400만 명을 넘어서는 풍부한 노동력, 전체 인구의 60%에 육박하는 35세 미만의 인구 등의 매력적인 요소를 갖고 있다.

이와 같은 요소는 우리의 중소기업처럼 작은 규모의 기업에 대단히 중요한 수출입 잠재력을 제공한다. 기업 성장을 위한 광범위한 수요 기반이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 중소기업은 수출입의 관세 인하를 포함해 특혜 무역 협정을 포괄한 베트남과의 FTA(2015년 체결)에서도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특히 전자상거래는 베트남 지역에서 연간 35%의 성장세를 보여왔다. 일본의 2.5배 이상에 이르는 높은 수치다. 이와 같은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 속도는 국가 간 무역의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베트남 소비자의 33%가 해외 시장에서의 구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역시 전자상거래업에 종사하는 국내 중소기업에게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준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성공적인 전자상거래 시장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정확하고 신속한 물류 지원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갖춘 신뢰할 수 있는 물류서비스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중소기업은 글로벌 특송과 높은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다.

물류 업계에 오랫동안 종사한 필자는 국내 중소기업이 유연함과 신속성, 그리고 세계 각지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페덱스 같은 특송 회사는 배송 라벨을 만드는 일부터 고객을 위한 서류 작업을 준비하는 일까지의 모든 절차를 단순화할 수 있는 디지털 툴을 갖고 있다. 또 전자상거래 중소기업에게 수익 관리가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 매우 중요한 부분임을 인지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 이용 소비자가 반품을 요청할 때 이를 신속히 해결해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알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특송 회사들은 소비자들이 자신의 일정에 따라 배송물을 수령할 수 있도록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새해도 벌써 두 달이 지났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있고, 후진국과 선진국 간 글로벌 분업 체계도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각국은 4차 산업혁명이 산업과 사회에 미칠 영향 계산에 분주하며, 글로벌 리더십 강화를 위해 기술벤처 창업을 장려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무역 1조 시대를 향해 달려가는 대한민국의 중소기업은 아·태지역의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해, 비즈니스를 더욱 확장할 필요가 있다. 무역 1조 달러를 다시 돌파하는 것이 우리 수출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중소기업의 수출입 역량을 강화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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