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지구촌 이모저모] 건강 | 안경이여 안녕, 점안액으로 시력 교정?

[지구촌 이모저모] 건강 | 안경이여 안녕, 점안액으로 시력 교정?

나노기술 덕분에 점안액을 이용한 시력 교정이 가능해질 듯하다. / 사진:GETTY IMAGES BANK
시력이 나쁜 사람은 누구나 교정렌즈 착용의 불편함에 관해 할 말이 많을 것이다. 콘택트 렌즈는 하루 종일 착용하고 나면 종종 눈이 피로하고 건조해진다. 그리고 딱 맞는 안경테를 찾는 것도 고민거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나노 기술 덕분에 점안액을 이용한 시력 교정이 가능해질 듯하다. 비싸고 성가신 안경을 착용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나노 기술은 아주 작은 분자 수준 가까이에서 물질을 가공해 새로운 소재나 구조를 만들어내는 비교적 최근에 부상한 분야다. 이들 나노 분자는 더 효과적인 자외선차단제로부터 어쩌면 암 검사법 개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용도로 쓰일 수 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있는 샤레 제덱 메디컬 센터의 안과 의사 데이비드 스마자가 나노분자를 이용해 시력을 교정했다. 스마자 박사는 이 프로젝트의 연구 결과를 지난 2월 소속 메디컬센터 세미나에서 발표했다. 그들은 바르일란대학 연구팀과 함께 근시·원시 환자 치료용으로 나노 분자를 채운 점안액을 개발했다. 아직 인체 실험은 하지 않았지만 임상시험을 통해 그 점안액이 동물실험에서처럼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을지 판단하게 된다고 이스라엘 영자지 예루살렘 포스트가 보도했다.

환자가 얼마나 자주 점안액을 사용해야 하는지,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등 더 자세한 내용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이 치료법은 돼지 10마리 대상의 실험에서 가벼운 시력이상을 교정하는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콘택트 렌즈를 버리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로 보인다.

뉴욕주립대학(스토니 브룩스) 메디컬 스쿨·병원의 안과의사 로버트 혼카넨은 실효성 있는 치료법이 되려면 장기적인 각막 건강과 효능의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 점안액은 동물실험에서 경도 근시·원시에만 교정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더 개량하면 궁극적으로 고도의 시력이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혼카넨 박사는 “최적화 과정을 통해 굴절범위를 더 확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완벽한 안경테를 찾으려는 수고를 한동안 계속해야 할듯하다.

- 멜리사 매튜스 뉴스위크 기자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설상가상' 문다혜 씨, 아버지가 타던 차로 음주운전…신호 위반 정황도

2서울시, ‘휴먼타운 2.0’ 사업 후보지 10곳 선정

3굿파트너 작가 '황재균·지연' 이혼에 등판, '누구'와 손 잡았나

4가기 힘든 싸이 ‘흠뻑쇼’…온라인 암표 최다 적발

5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3人…나란히 국감 불출석 통보

6벤츠코리아, 국내 최대 ‘SUV 오프로드 익스피리언스 센터’ 오픈

7운전 중 돌연 가로수 쾅...20대 중학교 동창 3명 사망

8현대차,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FCEV’ 누적 판대 1000대 돌파

9제주도 활보한 ‘베이징 비키니’…“한국에서 왜 이러는지”

실시간 뉴스

1'설상가상' 문다혜 씨, 아버지가 타던 차로 음주운전…신호 위반 정황도

2서울시, ‘휴먼타운 2.0’ 사업 후보지 10곳 선정

3굿파트너 작가 '황재균·지연' 이혼에 등판, '누구'와 손 잡았나

4가기 힘든 싸이 ‘흠뻑쇼’…온라인 암표 최다 적발

5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3人…나란히 국감 불출석 통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