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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기계로 빨아들인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기계로 빨아들인다

이산화탄소 제거할 뿐 아니라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연료도 생산
식물이 대기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자연적인 과정을 모방할 수 있는 신기술이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 / 사진:GETTY IMAGES BANK
대기 중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연료원으로 변환하는 기술이 완성 직전이라고 과학자들이 발표했다. 이 기술이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일부 되돌리고 어쩌면 지구에 제2의 기회를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지난 6월 초 과학저널 ‘줄(Joule)’ 온라인판에 실린 논문에서 캐나다 업체 카본 엔지니어링 연구팀은 이산화탄소 추출 계획을 설명했다. 이 기계는 냉각탑으로 공기를 빨아들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고 영국 BBC 방송은 보도했다. 이산화탄소가 일단 탑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 액체와 접촉해 빠져나가지 못하게 된다. 그 뒤 갇힌 이산화탄소를 주재료로 이용해 합성액체 연료를 만들어낸다.

현재도 공기 중에서 이산화탄소를 추출할 수는 있지만 그 공정에는 돈이 많이 든다. 논문에 따르면 신발명품은 비용이 더 적게 들 수 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포집비용이 t당 94~232달러다. 예전에 시도된 방식에선 t당 약 600달러 선의 비용이 들었다.

이 방식에선 고체 흡착제를 이용했던 다른 방식과 달리 액체 흡착제를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수집한다. 논문에 따르면 액체 흡착제 기계의 제작비가 더 싸게 들고 계속적으로 가동할 수 있어 이 방식이 더 큰 이점을 지닌다.

지구상 생명체에는 이산화탄소가 필요하다. 이산화탄소는 대기 중에 존재하며 태양 에너지를 흡수해 지구로 향하도록 한다. 덕분에 지구 온도가 유지되지만 너무 많으면 지구가 너무 더워질 수 있다. 식물은 자연적으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제거한다. 새 기계는 식물의 자연적인 작용을 모방하게 된다.

대기 중 탄소 배출에 대처하려는 과거의 시도들은 비판을 면치 못했다. 이번 방안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뿐 아니라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연료도 생산한다. 이렇게 완성된 연료는 다른 유형의 바이오연료보다 땅과 물을 적게 사용한다. 바이오연료는 에탄올이나 바이오디젤 같은 유기체로 만든 연료다.

카본 엔지니어링 창업자이자 하버드대학 응용물리학과 교수인 데이비드 키스는 “이는 정말 의미 있는 한 걸음이며 우리 회사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기술이 나오면 사람들은 마법 같은 구원자 아니면 터무니없이 비싼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계기로 실현 가능하고 유용한 방식의 기술 개발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정착되기를 희망한다.

- 데이나 더비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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