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지구촌 이모저모] 건강 | 정기적인 눈검사로 치매 진단한다

[지구촌 이모저모] 건강 | 정기적인 눈검사로 치매 진단한다

망막의 퇴화는 치매의 진행에 관여할 수 있는 뇌혈관 변화를 반영할지 모른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 사진:GETTY IMAGES BANK
정기 안과검사를 통해 치매 위험이 큰 환자를 가려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흔히 눈의 안쪽 조직을 살펴 안질환의 조기 징후를 찾아내는 간단한 눈검사로 노화에 따른 인지능력의 손상 가능성이 큰 사람을 가려낼 수 있다. 지난 6월 미국 의학협회지(JAMA) 신경학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망막이 얇은 사람은 기억과 논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3만2000명의 망막을 스캔해 신경섬유층을 측정했다. 그 결과 신경섬유가 얇은 사람일수록 기억·반응시간·추론 관련 인지검사에서 1회 이상 탈락할 확률이 높았다. 치매에 걸릴 위험이 큰 환자를 찾아냄으로써 의사들이 조기에 개입할 수 있다.

논문의 공동 작성자인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안과학 연구소의 폴 포스터 연구원은 “초기 단계에서의 치료가 치매의 둔화 또는 저지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BBC 뉴스에 말했다. “또한 초기 단계에 있는 사람에 초점을 맞춰 더 효과적인 임상시험을 설계해 실질적으로 변화를 초래하고 우리의 삶을 향상시키는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망막과 시신경이 얇아지는 것과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 간의 연관성은 이미 밝혀졌다. 이번 결과는 인지저하의 눈에 띄는 조짐이 나타나기 전에 초기에 뇌의 변화를 탐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망막의 퇴화는 치매의 진행에 관여할 수 있는 뇌혈관 변화를 반영할지 모른다고 연구팀은 BBC 뉴스에 말했다. 그들은 “시신경이 얇아지면 신경변성 질환이 없는 사람의 인지기능이 악화될 뿐 아니라 장차 인지저하의 가능성도 커지는 경향을 나타냈다”고 결론지었다.

- 리사 스피어 뉴스위크 기자

※ [뉴스위크 한국판 2018년 8월 13일자에 실린 기사를 전재합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윤여정 자매' 윤여순 前CEO...과거 외계인 취급에도 '리더십' 증명

2‘살 빼는 약’의 반전...5명 중 1명 “효과 없다”

3서울 ‘마지막 판자촌’에 솟은 망루...세운 6명은 연행

4겨울철 효자 ‘외투 보관 서비스’...아시아나항공, 올해는 안 한다

5SK온, ‘국내 생산’ 수산화리튬 수급...원소재 조달 경쟁력↑

6‘국내산’으로 둔갑한 ‘중국산’...김치 원산지 속인 업체 대거 적발

7제뉴인글로벌컴퍼니,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두번째 글로벌 기획전시

8의료현장 스민 첨단기술…새로운 창업 요람은 ‘이곳’

9와인 초보자라면, 병에 붙은 스티커를 살펴보자

실시간 뉴스

1'윤여정 자매' 윤여순 前CEO...과거 외계인 취급에도 '리더십' 증명

2‘살 빼는 약’의 반전...5명 중 1명 “효과 없다”

3서울 ‘마지막 판자촌’에 솟은 망루...세운 6명은 연행

4겨울철 효자 ‘외투 보관 서비스’...아시아나항공, 올해는 안 한다

5SK온, ‘국내 생산’ 수산화리튬 수급...원소재 조달 경쟁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