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뒤 상대 파트너가 견디지 못할까 걱정돼 그냥 함께 지낼 가능성 커 관계 유지가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 않을 경우에도 상대방 감정을 배려해 선뜻 갈라서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 사진:GETTY IMAGES BANK서로에게 만족하지 못해 불행한 커플이 왜 헤어지지 않고 그냥 버틸까? 학술지 성격·사회심리학 저널에 발표된 최근 연구에 따르면 헤어진 뒤 상대 파트너가 견디지 못할까 걱정돼 불행해도 그냥 함께 지낼 가능성이 크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 소재 웨스턴대학의 심리학 부교수 겸 미국 유타대학 비상근 교수인 사만사 조엘은 “서로 간의 관계에서 자신의 파트너가 의존적이라고 생각할수록 헤어지자고 제안하기가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과거 연구자들은 관계 형성에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이기심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선 심리학자들이 친사회적인 동기에 초점을 맞춰 관계가 끝날 때 받는 마음의 상처로부터 파트너를 보호하려는 욕구를 탐구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심리학자들은 두 건의 실험을 실시했다. 먼저 그들은 모집한 연애 중인 자원자 1348명을 10주 동안 추적 조사했다. 두 번째 실험에서 심리학자들은 파트너와 헤어질지 고민하는 사람 중에서 500명을 모집해 같은 방식으로 추적했다. 조엘 교수는 “우리 연구는 성취감을 얻지 못하고 불행해 하는 커플의 경우 상대 파트너의 감정에 대한 우려가 헤어지는 데 중요한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관계 유지가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 않을 경우에도 상대방의 감정을 배려한다는 뜻이다. “이 연구는 관계를 중단하고 헤어지는 문제를 두고 고민하는 사람이나 심리치료사에게 유용할 수 있다. 자신의 감정이 어디서 나오는지 정확히 이해하고 그런 감정이 정상적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애초에 관계가 시들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 2015년의 연구에 따르면 섹스팅(sexting, 파트너에게 성적으로 유혹하는 문자나 음란한 영상을 전송하는 행위)이 서로 간의 성적 만족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로 아주 친밀한 관계에서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소재 드렉셀대학의 연구팀에 따르면 커플이 섹스팅을 많이 할수록 서로 간의 관계에 더 많이 만족했다. 섹스팅을 주고받는 이들의 경우 성적 만족도가 더 높고, 상대방과 보다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경향이 있었다는 뜻이다.
또 학술지 성격·사회심리학 저널에 발표된 다른 연구에 따르면 파트너에 관한 성적 상상에 빠지는 것이 서로 간의 관계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연구에서 파트너에 대한 성적 상상을 하도록 요청받은 피험자는 파트너가 아닌 다른 사람을 상대로 성적 상상을 하도록 요청받은 피험자보다 파트너와 섹스를 하고 싶은 욕구만이 아니라 파트너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욕구도 더 커졌다고 밝혔다.
- 캐슈미라 갠더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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