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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재선에 성공한 조코위 대통령

인도네시아 재선에 성공한 조코위 대통령

선거관리위원회 “55.5% 득표율로 승리” 발표… 야당 캠프는 대선 불복 시위에 나서
지난 5월 21일 자카르타의 빈민가에서 조코위 대통령(가운데)이 마룹 아민 부통령 후보(오른쪽)와 함께 대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대선 불복을 선언한 야권 시위대는 경찰과 대치했다(오른쪽 사진). / 사진:EPA/YONHAP, AFP/YONHAP
인도네시아 대선에서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현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했다. 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KPU)가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55.5%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개표는 지난 5월 20일 자정 직전 완료됐고, 그 결과는 그 직후인 21일 새벽 2시께 양측 캠프의 증인들 앞에서 발표됐다.

에비 노비다 긴팅 마닉 KPU 위원장은 조코위 대통령과 그의 러닝메이트인 마룹 아민 부통령 후보(울레마협의회 의장)가 8560만7362표를 얻었다고 밝혔다. 야권 대선 티켓인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후보(대인도네시아운동당 총재)와 산디아가 우노 부통령 후보(전 자카르타 부지사)는 6865만239표를 얻는 데 그쳐 득표율 격차가 11%포인트에 달했다.

지난 4월 17일 치러진 대선의 최종 결과는 원래 5월 22일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소요 사태를 우려한 KPU가 개표 결과를 앞당겨 공개했다. 조코위 대통령과 경쟁했던 수비안토 후보는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이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지지자들은 자카르타 시내에서 격렬한 대선 불복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대치했다. 수비안토 후보 캠프는 조코위 대통령 캠프가 대규모 선거 부정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지만, 아직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수비안토 후보 캠프는 개표 결과 수용을 거부하며 정부, 여당이 개표 조작을 비롯해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개표가 공개적으로 진행되며, 객관적인 검증을 위해 KPU는 웹사이트에 각 개표소의 집계 현황을 알린다. 수비안토 후보가 헌법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하면 법원은 그가 제시한 증거를 조사해야 한다. 이 과정은 몇 달이 걸릴 수 있다. 수비안토 후보는 2014년 대선에서도 개표 결과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다. 인도네시아 헌법재판소는 그의 이의제기를 공식 조사한 뒤 그해 8월 소송을 기각했다.

수비안토 후보 캠프의 증인 중 한 명은 AP 통신에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대선 결과 수용을 거부한다. 그것이 우리의 도덕적인 의무다. 따라서 우리는 불의와 조작, 사기, 거짓말 등 민주주의를 해치는 모든 행동에 맞서는 투쟁을 포기하지 않겠다.”

- 리마 로이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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