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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산직’ 500명 추가 채용 제안...노조 달래는 현대차

임단협 교섭 난항...노조 파업 카드 만지작
사측 내년 생산직 800명 신규 채용안 제시

현대차 사측이 노조에게 대규모 추가 채용 계획안을 제시했다. 사진은 현대차 양재 사옥. [사진 현대차]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노동조합과의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카드로 대규모 채용 계획을 제시했다. 노사 교섭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노조 측이 파업 준비에 돌입하자 대응책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현대차 사측이 노조에 제시한 임단협 1차 제시안에는 내년 신규 채용 인원 500명 추가 등의 내용이 담겼다. 기존 계획인 300명에 500명을 추가해 총 800명의 생산직 채용에 나서겠다는 얘기다.

현대차 사측이 대규모 추가 채용 계획을 제시한 것은 노조 측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울산공장 내 전기차공장의 완공을 앞두고 채용 인원 증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23일 교섭 대표단 상견례 이후 본격적인 교섭에 나섰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15만9000원 인상(호봉승급 제외) ▲전년도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인상 ▲금요일 4시간 근무제 도입 ▲연령별 국민연금 수급과 연계한 정년 연장(최장 64세) 등을 요구했다. 현대차 사측은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호봉승급 포함) ▲성과급 450%+1450만원+20주 등을 제시했다.

결국 현대차 노조는 8차 교섭 이후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전날(20일)에는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 발생 결의안도 통과시켰다.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결성한 현대차 노조는 오는 24일 파업을 위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같은 날 중앙노동위원회의 쟁의조정 회의가 열린다. 이 회의에서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지고, 조합원들이 파업에 과반 이상 찬성하면 현대차 노조는 합법적 파업권을 얻게 된다.

한편 현대차 생산직은 ‘킹산직’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킬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의 평균 연봉은 1억원을 웃돈다. 정년도 만 60세까지 보장된다. 신차 구입 시에는 최대 30%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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