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손정의 “인간보다 1만배 똑똑한 AI 시대 온다”

소프트뱅크그룹 주총서 초인공지능 언급
Arm-엔비디아 합병 제안 비화 등도 공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사진 AP/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10년 내로 초인공지능(ASI) 시대가 올 것.”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은 21일 일본 도쿄 SBG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ASI 실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이 보도했다.

손 회장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진화에 따라 인류의 1만배 지적 수준을 가진 ASI 시대가 조만간 올 것”이라며 “나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손 회장은 엔비디아 관련 비화도 털어놨다. SBG는 지난 2017년 5월 40억달러 규모의 엔비디아 주식을 매입하며 4대 주주로 등극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019년 2월 보유 지분 전량을 36억3000만달러에 매각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AI 열풍과 함께 대장주로 떠오른 업체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167% 뛰었다. SBG가 지분을 보유 중이던 2019년과 비교하면 3450% 폭등한 것이다.

손 회장은 SBG의 비전펀드가 엔비디아 지분을 처분한 것에 대해 “펀드 실적 개선과 현금의 필요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일화를 소개했다.

손 회장에 따르면 SBG가 2016년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을 인수한 직후 자신의 미국 캘리포니아 저택에서 젠슨 황 CEO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양사간 합병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이날 손 회장은 Arm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신이 내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줘 Arm과 엔비디아 중 하나만 살 수 있다고 한다면, 현재도 나는 1초도 망설이지 않고 Arm을 사겠다”면서 “Arm의 미래를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손 회장은 라인야후 지주사 A홀딩스 지분 관계 조정 협상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A홀딩스는 SBG 자회사인 소프트뱅크와 네이버가 지분 50%씩을 보유 중이다.

지난해 대규모 개인정보를 유출한 라인야후는 올해 3~4월 일본 총무성으로부터 사이버 보안 강화 등을 요구하는 행정지도를 받았다. 여기에 네이버와의 자본·위탁 관계 재검토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해리포터 초판 표지 그림 26억원 낙찰…시리즈 관련 작품 중 최고가

2미국, 가자 전쟁 후 이스라엘에 ‘9조원’ 지원했다

3재점화된 ‘최저임금 차등 적용’ 논란…노사 간 충돌 치열

4‘노란봉투법’ 반대 노동장관 “노사갈등 부추기고 일자리 충격줄 것”

5김진표 “尹, ‘이태원참사 조작가능성’ 언급” vs 대통령실 “멋대로 왜곡”

6‘친족상도례’ 헌법불합치 났지만…박수홍 父 처벌은 불가, 왜?

7마스턴투자운용, 글로벌 사모 대출 콘퍼런스서 토론 스피커로 나서

8KB자산운용이 꼽은 3분기 유망 펀드 5종은

9경북은 여전히 귀농의 메카...전국 18.5%로 1위 차지

실시간 뉴스

1해리포터 초판 표지 그림 26억원 낙찰…시리즈 관련 작품 중 최고가

2미국, 가자 전쟁 후 이스라엘에 ‘9조원’ 지원했다

3재점화된 ‘최저임금 차등 적용’ 논란…노사 간 충돌 치열

4‘노란봉투법’ 반대 노동장관 “노사갈등 부추기고 일자리 충격줄 것”

5김진표 “尹, ‘이태원참사 조작가능성’ 언급” vs 대통령실 “멋대로 왜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