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보다 한가롭고 숙박비 저렴하며 다양한 활동 즐길 수 있는 북미 스키 타운 4곳겨울철 여행으론 도시를 벗어나 스키 타운을 찾는 것만큼 좋은 게 없다. 멋진 설경과 겨울 스포츠를 즐기고 아늑한 통나무집에서 낭만적인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눈이 녹고 스키 여행객이 집으로 돌아간 후 이런 곳에선 뭘 할 수 있을까? 사실은 상당히 많은 걸 할 수 있다. 오프시즌의 스키 타운은 겨울철보다 한가롭고 숙박비가 저렴하며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여름철에 가볼 만한 북미의 스키 타운 4곳을 소개한다.

2008년 문을 연 브레큰리지 디스틸러리는 고급 증류주의 선구자로 불리며 ‘세계 최고의 증류주 업체’로 떠올랐다. 이 회사의 성공 덕분에 브레큰리지는 1년 내내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 여행지가 됐다. 브레큰리지 디스틸러리는 2개의 멋진 테이스팅룸과 양조장 투어, 스타 셰프 데이비드 버크의 계절 메뉴 레스토랑으로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다.



액티비티: 크리에이티브 아츠 디스트릭트(The Creative Arts District)는 예술 애호가의 안식처다. 공연을 즐기고 예술 관련 강의를 들을 수 있으며 브레큰리지에서만 볼 수 있는 공예품도 살 수 있다. 도시 곳곳에 공공미술전시가 있어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을 찍기에도 좋다. 실내 아이스 링크 옆에 새로 설치된 목재 트롤(스칸디나비아와 스코틀랜드의 전설에 등장하는 거인) 동상 ‘이삭 하트스톤(Isak Heartstone)’도 찾아가 보자.



숙박: 브레큰리지에는 150여 개의 숙박업체가 있는데 모두 시내 상점과 레스토랑까지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다. 아츠 디스트릭트의 메인 스트리트에서 두 블록 떨어진 곳에 새로 문을 연 보가트 하우스(Bogart House)는 고급 빌라형 숙소로 1박 요금은 910달러에서 시작한다.

도시 규모는 작아도 이곳 사람들은 파티를 즐길 줄 안다. 여름이나 ‘페스티벌 시즌’에 방문하면 매주 주말 행사가 열린다. 라이브 음악 공연, 미술과 건축 투어, 버섯 퍼레이드, 열기구 축제, 영화제 등등.

‘하드록 100마일 지구력 달리기(Hardrock Hundred Mile Endurance Run)’는 텔루라이드와 유령 도시 셔먼, 13개의 산악 코스를 달린 뒤 결승지점에서 ‘하드록’(커다란 바위에 새겨진 숫양의 머리)에 키스하며 마무리하는 프로그램이다. 행사가 끝난 뒤 흥겨운 파티가 벌어진다. 지난 5월부터 상업항공 텔루라이드가 시내에서 몇 분 거리에 있는 텔루라이드 공항(TEX)까지 운항한다.



액티비티: 지난겨울 텔루라이드에는 900㎝가 넘는 눈이 내려 올여름 이 지역은 래프팅하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이다. 대자연의 모험에 역사·문화적 체험을 더하고 싶다면 텔루라이드 아웃사이드(Telluride Outside) 여행사의 덜로리스 강 래프팅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강 주변에서 고대 암면 조각과 공룡의 흔적을 탐사할 수 있다.



숙박: 호화 부티크 호텔 루미에르 위드 인스피라토(Lumiere with Inspirato)가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최근 다시 문을 열었다. 이 호텔의 풀서비스 레지덴셜 스위트와 펜트하우스는 수량이 제한돼 여름에도 예약이 밀린다. 1박 요금은 500달러에서 시작한다.

북미 대륙 최대의 스키 리조트 중 하나로 꼽히는 블랙콤 산으로 유명한 휘슬러는 여름철엔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곳이다. 휘슬러 산은 고산초원에 야생화가 가득하고 푸르른 나무가 무성한 산길을 따라 난이도별로 설계된 7개의 하이킹 트레일이 나 있다. 블랙콤 산과 휘슬러 산 모두 곰 관찰 투어를 운영한다. 이 지역에서 동물 보호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배우고 서식지에서 실상을 확인할 수 있다.



액티비티: 북미 대륙에서 가장 긴 짚라인(2.1㎞) 모험을 즐길 수 있다. 가수 케이티 페리가 이곳에서 짚라인 타는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새롭게 주목 받았다.



숙박: 이번 여름을 샤토(성)에서 보내면 어떨까? 산기슭에 자리 잡은 페어몬트 성(The Fairmont)은 5성급 호텔 서비스를 제공한다. 숙박객은 오듀본(미국 환경보호 인증 프로그램)의 인증을 받은 18홀 챔피언십 골프 코스와 샤토 리조트 골프 코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여름의 파크 시티는 자전거 투어가 제격이다. 725㎞가 넘는 바이킹 트레일이 다양한 수준의 바이커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로스트 프로스펙터(Lost Prospector) 트레일은 초보자에게 적합하며 도시의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기에도 좋다. 도시 곳곳에 전기 자전거 대여소가 있다.



숙박: 몬타주 디어 밸리(The Montage Deer Valley)는 높은 고도에서 몸의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되는 스파 트리트먼트에 초점을 맞춘 호화 리조트다. 1박 요금은 500달러에서 시작한다.



레스토랑: 메인 스트리트의 1905년 지어진 벽돌 건물에 자리 잡은 노 네임 살룬(No Name Saloon)이 유명하다. 하지만 주차가 편리한 곳을 찾는다면 컨스 불러바드에 있는 자매 식당 본야드 살룬 앤 키친(Boneyard Saloon and Kitchen)도 꽤 괜찮다.

- 재클린 프로버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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