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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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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 |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은 미국?
미국이 한때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원유와 정유 제품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지난 6월 미국의 원유 수출이 하루 300만 배럴을 돌파해 총 석유제품 수출이 하루 900만 배럴에 육박하면서 사우디를 따라잡았다.

원유 수출만 볼 때 셰일오일 붐이 미국의 석유수출 증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인임이 명백해진다. 미국의 원유 수출(주로 셰일에서 생산)은 2017년 후반 이후 급격히 증가해 왔다. 같은 기간 동안 사우디·이라크·러시아 같은 수출대국의 원유(또는 정유제품) 수출은 많이 증가하지 않았다. 5~6월에는 러시아와 사우디의 원유 수출이 감소했다. 양국은 글로벌 수요 둔화와 경기침체를 감소의 원인으로 꼽았다. 러시아는 주요 송유관에서 일부 기술적 문제도 겪었다.

7~8월 통계에선 사우디가 다시 선두로 올라설 듯하다. 모니터링 기구들에 따르면 허리케인으로 인한 조업중단과 미-중 무역전쟁의 격화로 인해 미국의 수출이 감소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미국이 앞으로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 자리에 재도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카타리나 부크홀츠 스타티스타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 “석유 시설 공격은 분명 이란 소행”
사우디 국방부 대변인이 14일의 공격에 사용된무기라며 이란제 크루즈 미사일과 무인기들을 가리키고 있다. / 사진:AMR NABIL-AP/YONHAP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 최대 석유시설을 겨냥한 지난 9월 14일의 공격 배후가 이란이라고 비난하면서 테헤란 정부의 소행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사우디 국방부 대변인 투르키 알말리키는 압카이크와 인근 유전의 아람코 시설에 대한 14일 공격의 “배후는 의심할 여지 없이 이란”이라고 말했다. 그 공격으로 사우디 원유 생산의 절반, 세계 하루 생산량의 약 5%가 날아갔다. 당국자들은 17일까지 절반이 복구됐으며 9월 말까지 시설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란의 후원을 받는 예멘 내 후티족 반군이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지만 알말리키 대변인은 “그렇게 보이도록 하려는 이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조사 담당자들이 피격지점에서 이란제 미사일과 무인기 부품을 포함한 파편들을 수집해 왔다. 복구한 회로기판에서 무기들의 진행방향에 관한 정보가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됐다. 위성사진과 레이더 이미지는 무기들의 출발지점이 북쪽, 이란이나 페르시아만의 선박임을 시사한다.

이란은 이번 공격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했을 때 이란 지도자와 양자 회담 가능성을 타진하던 시점이었다. 하지만 그 뒤로 그런 이야기가 쑥 들어갔다.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는 미국과 어떤 대화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18일 언론 보도는 하산 로하니 대통령을 비롯한 이란 당국자들이 회담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메네이는 어떤 회담에든 약 1년 반 전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핵협정에 미국이 재가입하는 조건을 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대 이란 제재의 강화를 요청했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사우디와 이란은 2015년 이후 예멘에서 대리전을 벌여 왔으며 전문가들은 14일의 공격으로 더 광범위한 지역분쟁의 위험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 마시 크라이터 아이비타임즈 기자
 미국 | FRB, 기준금리 0.25% 인하… 추가 인하엔 부정적
제롬 파월 FRB 의장은 무역전쟁의 영향 완화가이번 금리인하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 사진:LIU JIE-XINHUA/YONHAP
지난 9월 1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틀간의 회의를 끝내고 금리를 예상대로 0.25%포인트 내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계속적인 성장을 촉진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벌이는 대중 무역전쟁의 영향을 억제하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기금 금리(은행 간 차입 금리)를 제로 이하로 낮추도록 압박하는 가운데 나왔다. 파월 의장은 이를 필요하지도 현명하지도 않은 조치라고 거부했다. 18일의 조치로 FRB의 목표 금리가 1.75~2%로 낮아진다.

올해 10월과 12월 두 차례 더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금리가 다시 인하될 수 있다. 그러나 17명의 FRB 지도자 중 추가 인하쪽으로 기운 사람은 7명뿐이며 경제전망에 따르면 금리 인하보다 인상 가능성이 더 크다. FRB 총재들은 경제가 급격히 악화할 경우 외에는 금리인하의 필요성을 두고 의견이 크게 엇갈린다. 최근 몇 달 사이 엇갈린 정부 데이터는 8월의 일자리 보고서로 절정을 이뤘다. 신규 고용 창출이 13만 명에 그쳤으며 3년 만에 처음으로 제조업 일자리가 감소했다.

FRB는 성명에서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소비지출이 증가한다고 평하면서 올해 2.2%의 경제성장을 예상했다. “(그러나) 이런 전망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가계지출이 강한 증가세를 보여 왔지만 기업의 고정투자와 수출이 약화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트윗에서 FRB 정책입안자들이 자신의 조언을 무시한다며 “돌머리들”이라고 불렀다.

뉴욕 연방준비은행도 지난 이틀 사이 오버나이트(하루 짜리 초단기) 자금 경색의 완화를 위해 1250억 달러를 투입하는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섰다. 이틀 전 2%에 불과했던 금리가 10%까지 치솟은 뒤였다. 이 같은 조치는 10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 은행 준비고는 통화긴축 정책의 결과 2011년 이후 최저수준이다.

- 마시 크라이터 아이비타임즈 기자
 건강 | 한 주 1~2회 낮잠으로 심장건강 지킨다
일주일에 1~2회 낮잠을 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겪는 비율이 낮았다. / 사진:GETTY IMAGES BANK
조사 결과 한 주에 한두 번 낮잠을 자면 심장마비와 심부전뿐 아니라 뇌졸중 위험이 줄어들었다. 조사는 당초 심혈관계 질환 병력이 없는 스위스 로잔 주민 346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참가자들은 35~75세였으며 2003~2006년 조사에 참여했다. 피험자들은 한 주에 몇 회나 얼마 동안 낮잠을 자는지를 조사 초기, 그 뒤 2009년 4월~2012년, 2014년 5월~2017년 4월 두 차례 더 보고했다.

연구팀은 또한 피험자들이 심장마비·심부전·뇌졸중 같은 심혈관계 질환의 영향을 받았는지 또는 그로 인해 사망했는지 조사했다. 조사 결과 피험자들의 낮잠 시간은 5분~1시간 이상이었다. 한 주에 1~2회 낮잠을 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겪는 비율이 낮았다. 피험자들이 얼마나 오래 낮잠을 자든 그 혜택을 보는 듯했다. 그리고 주당 1~2회 이상 낮잠을 잔다고 해서 심장건강이 더 좋아지지는 않는 듯했다.

그렇다면 보통사람이 심장건강을 위해 낮잠을 자야 할까? 논문 공동작성자인 로잔대학병원의 나딘 호이슬러 박사는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 연구는 전반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가끔씩 낮잠을 자는 것이 대체로 건강한 성인의 심혈관계 질환과 관련해 잠재적으로 유익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이 같은 결과를 뒷받침하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호이슬러 박사가 공동 저술한 앞선 연구에선 사람들이 전날 밤잠을 설쳤거나 수면시간이 짧을 경우 낮잠을 자는 비율이 높았다. 조사에선 낮잠이 피험자가 어떻게 수면을 취하는지 또는 밤에 숙면을 하는지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그녀는 “따라서 간밤의 수면부족을 낮잠으로 보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캐슈미라 갠더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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