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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산악자전거 운동 효과 없다고?

전기 산악자전거 운동 효과 없다고?

더 먼 거리 힘 적게 들이면서 달려도 일반 산악자전거와 심박수 큰 차이 나지 않아 … 모터는 페달의 보조 수단
전기 산악 자전거를 타도 심장 건강에 주는 효과는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사진:GETTY IMAGES BANK
일반 산악자전거든 전기 산악자전거든 운동 강도는 거의 같다. 미국 유타주 소재 브리검영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같은 트랙에서 같은 시간 동안 일반 산악자전거를 탄 사람과 전기 산악자전거를 탄 사람을 비교한 결과 심박수가 거의 같이 증가했다. 비슷한 수준의 운동 강도를 나타내는 증거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메디컬 인터넷 리서치 저널에 최근 발표됐다.

전기 자전거는 모터사이클이나 모페드(엔진이 장착된 자전거)와 달리 자체 추진이 되지 않는다. 전기 자전거의 전기 부분은 사이클리스트가 장애물 지대를 주파하거나 쉽게 지치지 않고 더 멀리까지 이동하는 데 도움을 주도록 설계된 보조 장치일 뿐이다. 전기 자전거 회사 에벨로는 홈페이지에서 “전기 자전거의 전기 부분은 사람의 힘을 완전히 대체하는 게 아니라 단지 증강하는 데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요즘 전기 자전거가 인기다. 브리검영대학 연구팀의 홍보자료에 따르면 업계는 내년이 되면 미국에서 시중에 나온 산악자전거 중 전기 자전거가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더구나 이 논문은 전기 자전거에 달린 모터는 페달의 보조 동력을 제공하며 사람이 페달을 밟을 때만 작동한다고 지적했다. “전기 모터는 사람의 신체 작업량을 줄여 더 먼 거리를 주파하거나 가파른 비탈 지형을 올라갈 수 있도록 해준다.” 따라서 전기 자전거를 타더라도 여전히 페달을 밟아야 한다. 다만 힘은 그렇게 많이 들지 않는다.

연구팀은 다양한 수준의 경험을 가진 사이클리스트 33명을 선정했다. 자전거를 탄 지 1년이 되지 않은 사람부터 11년 이상의 경력자까지 다양했다. 그들의 중위 연령은 37.8세였다. 연구팀은 그들에게 심박 측정기와 운동 추적 앱 스트라바가 설치된 애플 워치를 착용케 했다. 그들은 8.85㎞ 루프 코스에서 2017년 형 특별판 스텀프점퍼 모델 전기 산악자전거나 자신이 소유한 일반 산악자전거 둘 중 하나를 탔다. 루프 코스에는 약 200m의 상승고도가 곳곳에 포함됐다. 참가자들은 첫 주행 후 사용하지 않은 나머지 자전거로 다시 루프 코스를 주행했다.

그들은 예상했던 대로 전기 자전거를 탔을 때 코스를 더 빨리 주파했다. 논문에 따르면 일반 산악자전거를 탔을 때보다 평균 시속 6.6㎞ 더 빨리 주행해, 약 13분 더 빨리 코스를 완주했다. 그들의 심박수도 전기 자전거를 탔을 때가 1분에 평균 약 10회 적게 뛰었다(전기 자전거의 경우 심박수가 분당 평균 145회, 일반 자전거는 분당 평균 155회였다). 그런 차이가 있긴 했지만 전기 자전거를 탔을 때 참가자의 심박수는 격렬한 운동을 할 때 도달하는 ‘고강도권’으로 분류될 정도로 높았다.

요컨대 이 연구는 일반 자전거든 전기 자전거든 상관없이 어떤 자전거라도 타면 비슷한 운동 효과가 나타난다는 증거를 제시한다. 이 연구는 산악용이 아닌 전기 자전거가 일반 자전거와 비슷한 심장 건강 혜택을 제공한다는 이전의 브리검영대학 연구 결과를 뒷받침한다.

브리검영대학 생명과학부 교수로 이 연구 논문의 저자 중 한 명인 벤 크룩스턴 박사는 “전기 자전거를 타도 심박수가 비슷하게 증가하며 자전거 타는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연구는 사이클링이 너무 힘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사이클링이라는 중요한 운동을 더 많은 사람이 할 수 있도록 해준다.”

- 헌터 모일러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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