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자금 수혈한 티웨이항공, 중장거리 진출 포석깔았다
“2022년 A330 3대 도입” 본 계약…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점나서
지난달 사모펀드로부터 자금을 유치해 유동성에 숨통이 트인 티웨이항공이 새 항공기 임대차 계약을 완료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에 나섰다. 티웨이항공은 향후 이 항공기를 이용해 중장거리까지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티웨이항공은 중대형 항공기인 에어버스 A330-300 도입을 위한 임대차 계약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계약서엔 2022년 2월부터 총 3대의 항공기를 도입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생존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티웨이항공이 이런 투자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외부 자본 유치 덕분이다.
국내 사모펀드인 JKL파트너스는 이달 티웨이항공에 800억원을 투자해 전환우선주를 사들여 2대 주주에 올라선 바 있다. JKL파트너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항공업의 큰 반등이 가능하다고 판단, 티웨이항공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항공기 투자 본계약이 티웨이항공에 투자한 JKL파트너스의 적극적인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되는 이유다.
이번에 도입하는 A330-300 항공기는 기존 티웨이항공이 운영하던 보잉의 B737-800 기종에 비해 운항거리가 긴 게 특징이다. 최대 항속거리는 1만1750㎞로, 인천-하와이 등 중장거리 노선 취항이 가능해진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도입 후 중단거리 노선을 우선 운영하고 해외 국가들의 코로나 상황에 따라 시드니, 크로아티아, 호놀룰루, 싱가포르 등 중장거리 노선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은 항공기 도입 운영 테스크포스팀(TFT)을 중심으로 운항승무원들의 기종 훈련과 정비 시스템 구축, 객실승무원 훈련 등 안전 운항 시스템 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신규 도입 항공기에 맞는 추가적인 훈련 시설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새로운 하늘길에서 티웨이항공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만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가겠다”며 “고객들의 니즈에 맞춘 영업전략과 발 빠른 추진력으로 항공업계의 재도약을 꼭 이루겠다”고 밝혔다.
최윤신 기자 choi.yoon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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