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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이을 ‘예비 유니콘’, 서울 노들섬에 모였다

29일 서울 노들섬에서 열린 ‘스파크랩 데모데이’
데이터부터 푸드테크… 9개 분야 스타트업 발표

 
 
29일 서울 노들섬에서 열린 스파크랩 16기 온라인 데모데이. [사진 윤형준]
29일 오후 서울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의 공연 대기실. 지난해 tvN 드라마 '스타트업'의 피날레 무대였던 이곳에서 ‘진짜’ 스타트업 대표 9명이 기업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마스크를 썼는데도 초조함이 배어났다. 투자자들이 온라인으로 이들을 지켜보고 있어서다. 이날 발표에 나섰던 민명준 리하베스트 대표는 “리허설만 10번, 속으로 되뇐 건 100번”이라고 말했다.  

 
이날 무대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초기창업 보육기관)인 ‘스파크랩’에서 주최했다. 스타트업 창업가들이 사업 아이템을 프레젠테이션(PT) 형태로 소개하는 자리다. 업계에서는 ‘데모데이(Demoday)’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발표에 따라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불꽃 튀는 경쟁이 벌어진다. 5분 발표를 위해 대표들은 5개월 넘는 준비 기간을 갖기도 한다.
 
스파크랩은 2012년 국내에선 처음으로 데모데이를 시작했다. 매년 두 기수씩 유망 스타트업을 선발해 4개월간 육성한 뒤 마지막으로 사업 모델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져왔다. 지난 9년간 선발한 업체만 147곳, 스파크랩을 거쳐 간 뒤 후속 투자를 유치하는 비율은 77%에 이른다. 국내에 300개가 넘는 액셀러레이터 중에서 스파크랩의 데모데이가 주목받는 이유다.  
 
16기를 맞는 이번 기수는 '창업인', '캐스팅', '키친인더랩' 등 데이터부터 푸드테크까지 다양한 분야로 이뤄졌다. 이한주 스파크랩 공동대표는 “분야별로 안배한 것은 아니”라며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낼 수 있는가에 주목해 선발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했다. 특히 온라인 데모데이로선 처음으로 가상 부스 전시 공간을 제공해 참석자 간의 실시간 네트워킹을 지원했다. 또 창업자와 예비창업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스파크랩 국내외 파트너들과 일대일 온라인 멘토링도 실시했다. 멘토링은 스파크랩의 공동대표 5인과 파트너들이 맡았다.  
 
한편, 이날 행사는 스타트업 대표의 발표 외에도 다양한 전문가 강연으로 꾸려졌다. 전문가 강연은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토큰)의 현재와 미래를 다루는 ‘NFT: 붕괴될 버블인가, 디지털 자산의 표준이 될 것인가?’를 비롯해 ‘단계별 스타트업 펀드레이징의 모든 것’, ‘포스트 코로나 시대, 액셀러레이터와 초기 투자의 미래’ 세 가지로 이뤄졌다.  
 
김유진 스파크랩 공동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도 장기화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16기 기업 모두가 4개월간의 액셀러레이팅 기간 동안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고 혁신 성장을 이룩하기 위한 기반을 견고히 쌓았다”며 “이번 온라인 데모데이가 16기에 투자와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기회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 현장과 참가 스타트업 대표들의 뒷이야기는 5월 4일(화) 이코노미스트 웹페이지(economist.co.kr)과 유튜브 채널, 그리고 네이버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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