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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중고거래…‘반값택배’ 하루 1만5000건

주소 노출 위험 없고, 타사 대비 50% 저렴해
5월 이용건 수 50만건 육박

5월 평균 반값택배 이용건 수가 1만5000건에 달한다. [사진 GS포스트박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면서 덩달아 늘어난 거래가 있다. 바로 ‘반값택배’다. 편의점 GS25가 운영하는 반값택배가 지난 4월 한 달에만 이용건 수 40만건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동월 대비 이용건 수가 6.2배 늘어났다. 5월에 들어서는 하루 평균 1만5000여 건이 접수되면서 5월 한 달간 이용건 수가 50만건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승세라면 반값택배가 연간 이용건 수가 500만건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반값택배는 말 그대로 다른 택배사보다 50%가량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는 택배 서비스다. 택배업계가 지난 3월부터 택배비를 인상하면서 반값택배 이용건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지난 3월 택배 비용을 1000원 인상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5㎏이하는 5000원, 5㎏초과~15㎏이하는 6000원, 15㎏초과~25㎏이하는 7000원의 비용을 내야 한다. 4월부터 1000~2000원을 인상한 한진택배의 경우 3㎏이하는 5000원, 3㎏초과~5㎏이하는 6000원, 5㎏초과~15㎏이하는 6000원, 16㎏초과~20㎏이하는 7000원으로 책정됐다. 우체국 택배는 5㎏이하는 5000원, 5㎏초과~10㎏이하는 8000원이다.  
 
 
반면 반값택배는 500g이하는 1600원, 500g초과~1㎏이하는 1800원, 1㎏초과~10㎏이하는 2100원으로 다른 택배사 가격의 절반 가격에도 못 미친다. GS25 관계자는 “택배 접수부터 수취까지 모든 과정에 편의점의 물류 배송 인프라를 활용해 일반 택배보다 낮은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값’이지만 편의점 찾는 불편 감수해야 

반값택배는 발신인이 편의점 매장에서 택배 발송을 접수하면 수취인이 받고 싶은 지역의 GS25 매장에서 택배를 받는 구조로 운영된다. 이 때문에 편의점 매장만 지정할 뿐 상세한 집 주소를 노출하지 않아도 이용이 가능하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중고거래가 증가하면서 반값택배가 더욱 각광받는 이유다.  
 
평소 반값택배를 자주 이용하는 직장인 김수경(33)씨는 “택배가 도착하면 집 근처 편의점에 가서 물건을 받아와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낯선 사람에게 집 주소를 노출하는 것보다는 마음이 편하다”며 “배송조회도 쉽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과 중고거래를 할 때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저렴한 만큼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보내는 사람은 물론이고, 받는 사람도 편의점을 직접 찾아야 한다. 보내는 사람만 편의점에서 보내고 받는 사람은 집 주소로 받는다면 반값 혜택을 받지 못한다. 또 10㎏을 초과하는 물건은 보낼 수 없다. 가로·세로·높이의 합이 100㎝가 넘는 대형 택배도 접수가 불가능하다. 
 
편의점 물류 배송 인프라를 활용하기 때문에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한다는 점이 장점이지만, 일반 택배 배송(1~3일)보다 느린 것(2~4일)이 단점이다. 전병준 GS리테일 서비스기획팀 MD는 “GS리테일과 GS홈쇼핑이 하반기 합병을 앞둔 만큼 반값택배와 관련한 인프라가 더욱 확대돼 서비스 품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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