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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이슈] 전기요금 동결에 한국전력 주가 '휘청'…6% 하락

21일 한국전력이 2021년 3분기(7~9월분) 연료비조정단가 산정 내용을 발표하면서 국내 증시에 상장된 한국전력 주가도 오전 11시 20분 전 거래일 대비 6%가량 하락했다. [연합뉴스]
 
21일 오전 11시 20분 한국전력(한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51%(1750원) 하락한 2만5150원을 가리켰다. 한전이 2분기에 이어 올해 3분기 전기요금을 동결한다고 발표한 데다 국제 유가 또한 오름세를 보이며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21일 한전은 2021년 3분기(7~9월분) 연료비조정단가 산정 내용을 발표하면서 3분기에도 2분기와 같은 기준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한전은 "7∼9월분 최종 연료비 조정단가를 2분기와 동일한 kWh당 -3원으로 적용하기로 했다"면서 "하반기에도 현재와 같은 높은 연료비 수준이 유지되거나 연료비 상승추세가 지속되면 4분기에는 연료비 변동분이 조정단가에 반영되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단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국제 유가가 올해 초 코로나19 이전 가격을 회복하며 연일 고점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실제 한국전력 주가는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지난 한달 새 12%가량 상승했다. 한전에 따르면 직전 3개월간(3∼5월) 유연탄 가격은 세후 기준으로 kg당 평균 133.65원, LNG 가격은 490.85원, BC유는 521.37원으로 유가 등을 중심으로 실적연료비가 2분기 때보다 크게 올랐다.
 
계통한계가격(SMP) 가중평균치는 지난 3월 80원/kWh을 넘어서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그러나 한전은 2분기에 이어 3분기(7~9월) 전기요금 인상을 또 유보했다. 한전 관계자는 “물가상승률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생활안정을 도모할 필요성, 1분기 조정단가 결정 시 발생한 미조정액이 활용 가능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3분기 조정단가를 2분기와 동일한 -3원/kWh로 유지할 것을 산업통상자원부에게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당장 -6% 넘는 주가 하락을 겪은 한전의 실적 전망도 먹구름에 휩싸였다. 전력가격은 오르는데 전기요금은 동결되면서 실적이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미 한전이 발전소에서 전력을 구매하는 기준 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은 유가에 연동해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일 SMP 가중평균치(제주 제외)는 kWh당 81.43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1월 대비 21%가량 올랐다.
 
올해 한전 당기순이익이 1조3090억원으로 적자일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 말 "3분기 연료비 연동제 시행이 유보된다면 한국전력의 실적 전망치를 추가 하향할 수 있다"면서 "현재 한국전력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0.24배)임에도 매수 시점이라는 확신은 부족하다"고 말했다.
 
선모은 인턴기자 seon.mo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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