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우리나라 기업인의 기업가정신 지수가 37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가운데 27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기업가정신 지수는 기업활력부문(인구 10만명당 사업체 수와 대기업 수 비중), 제도환경부문(경제제도 수준, 법의지배지수), 기업인식부문(기업가 직업선호, 기업가 사회평판) 등 3개 부문 6개 항목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산출한다.
 
1위는 스위스로 기업가정신 지수는 137.4를 기록했다. 주요선진국 가운데 미국은 4위(119.9), 독일 10위(110.7), 영국 16위(105.3), 프랑스 24위(93.3)로 나타났다. 일본은 우리나라(27위, 90.7)보다 한 단계 높은 26위로 기업가정신 지수가 92.6으로 집계됐다.
 
기업활력부문은 27위를 기록했다. 이 지수를 구성하는 항목 가운데 국내 인구 10만명당 사업체 수가 8위에 올랐다. 이는 OECD 상위권 수준이다. 하지만 대기업 수로 평가 범위를 좁히면 순위는 33위로 최하위권 수준에 머물렀다. 전경련은 기업분포가 영세한 중소기업 위주로 돼 있고, 경영 환경이 악화돼 대기업으로 성장하기 어렵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제도환경부문은 23위 수준이었다. 기업규제, 정부정책의 안정성 등을 나타내는 경제제도수준의 경우 27위에 이름을 올렸고 재산권 보호, 사법부의 공정성 등을 나타내는 법의지배지수는 21위로 나타났다.
 
기업인식부문 지수는 21위로 조사됐다. 한국의 기업가 직업선호에 대해서는 23위, 사회평판은 19위로 기록됐다. 전경련은 기업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