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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잘 팔렸다” 현대차 매출 늘고 영업익 7년 만에 최고

2분기 매출 30조3261억원, 영업이익 1조8860억원
반도체 수급 차질에도 글로벌 판매량 73.6% 증가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 걸려있는 현대차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지난 2분기 영업이익 1조8860억원을 기록, 2014년 이후 7년여 만에 최대 실적을 냈다. 반도체 품귀로 인한 출고 적체에도 미국 등 해외 판매가 증가, ‘깜짝 실적’을 이끌었다. 시장에선 현대차가 2분기 1조8207억원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는 2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지난 2분기 매출이 2020년 2분기와 비교해 38.7% 증가한 30조32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8860억원으로 219.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9826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시장 판매 호조가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현대차는 지난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3만 1349대를 판매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감소로 국내 시장 판매량(20만682대)은 줄었지만, 해외시장 판매량은 83만667대로 전년 동기보다 73.6%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기저 효과와 글로벌 판매 회복세 영향으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면서 “GV70, 싼타크루즈 등 주요 차종의 신차 효과까지 더해졌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유럽시장서 BMW를 제치고 점유율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제네시스 GV70. [사진 현대자동차]
특히 현대차는 자동차산업이 호황이었던 2014년 4분기 이후 7년 만에 처음 1조8000억원을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6.2%를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마케팅 축소 등 비용절감 노력에 더한 수익성 중심 판매 전략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했다.
 
현대차은 향후 반도체 품귀로 인한 생산 차질 극복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추가 물량 확보 추진,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주요 반도체 업체와의 파트너십 추진 등을 통해 하반기 생산 증대를 추진해 상반기의 생산 차질을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와 관련해 2분기를 정점으로 3분기부터 상황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정상화에는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요 신차들의 글로벌 시장 안착을 통해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분기 누계 기준(1~6월) 실적은 매출액 57조7170억원, 영업이익 3조542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2020년 상반기 대비 22.8%, 14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판매량은 160만7340대에서 203만1193대로 26.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배동주 기자 bae.dong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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