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내달 8일까지 연장한다
사흘 연속 1600명대, 17일째 1000명대 신규 확진자 발생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도 2주간 더 연장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2주 연장한다. 오후 6시 이후 2명만 허용하는 3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도 내달 8일까지 이어진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23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4차 유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도권 지역에 적용 중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연장한다”면서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도 앞으로 2주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거리두기 4단계 조치를 연장한 데에는 코로나19유행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630명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다를 기록한 전날 1842명보다는 200명 이상 줄었지만, 사흘 연속 1600명대 이상 발생을 기록 중이다. 1000명대 발생은 지난 7일부터 17일째다.
최근 일주일간 국내 발생 확진자는 1401명→1402명→1207명→1242명→1725명→1533명→1574명이다.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440.6명이다.
전해철 중대본 제2차장 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해 말 3차 유행 당시 일평균 확진자 수는 660명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4차 유행을 경험하고 있는 지금은 1410명 수준으로 2배 이상 그 규모가 큰 상황”이라며 “3차 유행과 비교해 가족을 통한 감염 비중은 많이 감소한 반면 지인 또는 동료를 통한 감염 비중은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말했다.
전 2차장은 이어 “전체 확진자의 약 70% 수준을 차지하는 수도권은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기 전인 7월 첫 주 대비 일평균 확진자 수가 24%(799→990명)가량 증가했다”며 “다중이용시설을 비롯한 다양한 일상 공간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는 감염 확산 추세를 꺾기 위해서는 사적 모임과 이동을 줄여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4단계 조치가 연장됨에 따라 낮 시간대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에 따라 4명까지 모이는 것이 가능하지만,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대규모 행사는 제한되고 1인 시위를 제외한 모든 집회도 금지된다.
학교 수업은 원격수업으로 전환되고 결혼식과 장례식은 친족만 49명까지 참석할 수 있다.
유흥시설에 속하는 클럽·헌팅포차·감성주점에는 즉시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져 영업이 중단된다. 식당·카페·노래연습장·목욕탕·실내체육시설·학원·영화관·독서실·미용실·놀이공원·워터파크·오락실·상점·마트·백화점·카지노·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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