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재가치 강화' 전략… 롯데손보, 상반기 호실적 달성
올 상반기 매출과 순익, 각각 3.5% 21.2% 상승
2분기 순익과 영업익은 감소세
대주주 변경 후 '보험업 본연 경쟁력' 강화 통했다
롯데손해보험이 '선택과 집중' 경영전략을 통해 올 상반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영업(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매출(원수보험료) 1조1482억원, 당기순이익 768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5%, 순익은 21.2% 증가했다.
다만 2분기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139억원, 19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43.5%, 45% 감소했다.
'보장성' 판매 늘리고, '손해율' 대폭 줄이고
롯데손보의 올 상반기 원수보험료 매출은 지난해 1조1098억원 대비 3.5% 증가했다. 2019년 10월 대주주 변경 이후 장기저축성보험 대신 내재가치가 높은 장기보장성보험을 성장시킨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롯데손보는 ‘신 EV(Embedded Value, 내재가치) 평가 체계’를 오픈해 위험관리를 강화하고, 보험리스크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해왔다. 또 손해율이 높은 자동차보험 축소도 실적 상승 요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장기보장성보험 매출의 경우 2019년 상반기 6200억원, 지난해 상반기 7146억원, 올해 상반기 8448억원을 기록하며, 연평균 10.9% 성장했다.
지속 추진해온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의 효과로 손해율 감소가 이어진 것 역시 롯데손보의 안정적 경영실적에 일조했다.
2019년 상반기 91.6%였던 전체 손해율은 꾸준히 개선돼 지난해 상반기 87.8%, 올해 상반기 87.1%까지 감소했다. 2019년 상반기 9500억원에 달하던 손해액도 올해 상반기 8680억원으로 8.7% 줄었다.
보험사 재무건전성 지표 중 하나인 지급여력(RBC)비율도 상승했다.
2019년 9월말 133.9%였던 RBC비율은 대주주 변경 이후 올 상반기 194.2%를 기록했다.올 3분기 RBC비율은 오는 19일 상장 예정인 롯데렌탈의 구주 매각 효과로 약 4.7%p 추가 개선될 전망이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대주주 변경 이후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해 온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과 RBC비율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며 “안정적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철저히 내재가치를 중심에 둔 장기적 시각의 책임경영을 이어가 초우량 보험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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