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부스터 샷 4분기 접종 목표로 계획 수립 돌입”
접종 완료자, 추가 백신 맞을 듯 “9월 중 접종 계획 발표”
기존 백신 접종 순위 따라 고위험군부터 시작 “면역저하자도 검토”
부스터 샷 백신 종류, 교차 접종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아
안정성 우려 때문에 권고 않던 임신부, 12~17세 청소년도 접종
접종 완료자에게 백신을 추가 접종하는 ‘부스터 샷’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백신 안정성을 우려해 접종이 허용되지 않았던 임신부와 12~17세 청소년도 백신을 맞을 전망이다.
정은경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30일 코로나19질병관리청 정례브리핑을 통해 “추가 접종은 기본 접종 완료 6개월이 지난 대상자에 대해 4분기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세부 접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스터 샷’으로 불리는 추가 접종은 백신을 맞은 뒤 예방 효과를 보강하기 위해 일정 시점 후에 다시 백신 접종하는 것을 뜻한다.
정 단장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기본 접종이 완료된 뒤 6개월 이후부터 추가 접종을 시행하며, 특히 면역저하자 등은 6개월 이전이라도 우선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며 “추진단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권고를 반영해 접종계획을 수립하고 9월 중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부스터 샷은 요양병원·시설의 입소·입원환자, 종사자와 코로나19 확진자 진료병원 등 고위험군부터 진행됐던 백신 우선 접종 순위에 따라 진행될 전망이다.
정 단장은 “추가 접종에 대해서도 우선순위가 있다”며 “처음에 접종을 시작할 때에 우선순위가 그대로 적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만성질환자나 면역저하자를 우선 접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정 단장은 밝혔다. 예방접종전문위도 이러한 시급성을 인정해 면역저하자 등의 경우 접종 완료로부터 6개월이 지나지 않았더라도 부스터 샷을 우선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추가 접종을 위한 백신 종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 단장은 “현재는 기본적인 원칙이나 방향에 대한 것을 설정한 상황”이라며 “추가 접종에 대한 백신의 종류, 간격 등은 세부 시행계획을 마련 중이다”고 구체적 언급은 아꼈다.
면역 형성을 위해 여러 번의 접종이 필요할 때 개발방식이 다르거나 다른 제약사에서 만든 백신을 연달아 사용하는 교차 접종 역시 미정이다. 정 단장은 “국내외에서 다양한 백신 조합으로 교차 접종, 추가접종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전문가 검토와 협의를 거쳐 어떤 백신을 쓸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30일 열린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부스터 샷을 고령층과 방역·의료 인력 등 고위험군들로부터 늦지 않게 시작해 순차적으로 접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부스터 샷과 함께 임신부·소아청소년에 대한 접종 계획도 발표됐다. 정 단장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접종위)가 지난 25일 열린 회의에서 임신부 및 12∼17세 연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 여부를 심의해 이같이 권고했다”고 밝힌 것이다. 접종위 권고에 따라 접종 대상이 되는 12∼17세 인구는 276만명, 임신부는 27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정 단장은 소아·청소년 접종 백신과 관련해 “현재 화이자 백신이 12세 이상으로 허가가 나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화이자 백신을 주로 접종할 계획”이라며 “모더나 백신은 현재 식약처에서 접종 연령 하한선을 12세로 조정하는 허가 변경 사항을 검토 중이기 때문에, 변경이 진행되면 접종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임신부의 경우에도 현재는 mRNA(메신저리보핵산) 계열 백신을 주로 접종할 것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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