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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CBDC 테스트 앞둔 韓…은행권, ‘지급·결제’ 시장 혁신 기대

대국민 테스트 4월부터 실시
"미래고객 확보 역량 시험대"

내달부터 10만 명의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거래 테스트가 실시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4월부터 10만명의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거래 테스트가 실시된다. CBDC는 중앙은행을 뜻하는 ‘중앙은행’(Central Bank)와 디지털화폐를 뜻하는 ‘디지털화폐’(Digital Currency)를 합친 용어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외형적으로 비슷하지만, 중앙은행이 발행하고 보증하는 디지털 화폐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테스트에 참여하는 7개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부산)은행은 이미 지난 25일부터 일반 이용자 사전 모집에 들어갔다. 만 19세 이상이고 해당 은행의 수시입출식 예금 계좌를 보유한 국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은행별 모집 인원은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각 1만 6000명, 기업·부산은행 각 8000명씩, 총 10만 명으로 제한된다. 사전 신청을 마친 이용자는 4월 1일 오전 10시부터 모바일 앱을 통해 전자지갑을 개설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자신의 거래 은행에서 예금을 ‘예금 토큰’으로 전환해, 세븐일레븐, 교보문고 등 지정된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금융권은 이번 테스트를 계기로 지급·결제 시장에 혁신적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은 ‘지급·결제’ 시장에서 혁신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은행은 자체 운영 중인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인 ‘땡겨요’를 연계해 시범기간 내 고객 유입 효과를 기대한다. 

농협은행도 계열사인 하나로마트 등에서 결제 수단으로 CBDC를 활용하는 방안을 테스트할 방침이다. 기존 결제 및 정산 프로세스와 동일한 방식으로 개발해 향후 신규 가맹점 추가에도 대응할 수 있는 확장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4월 1일부터 WON뱅킹 '예금 토큰 전자지갑 서비스' 서비스 개시를 시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대홈쇼핑 포인트, 추첨 기반 케이팝(K-Pop) 아이돌 팬 이벤트 참석 기회 등 대고객 마케팅도 시행할 예정이다.

각국 중앙은행들 역시 현금 사용이 줄어들고 경제·금융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자 ‘CBDC 개발에 착수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전통적 상거래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디지털 화폐 사용으로 전자지갑 발급 은행 등에 별도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게 됐다”며 “이에 따라 유동성 관리 및 수수료 부담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테스트를 통해 디지털화폐 활용성을 검증하고, 향후 금융시장 인프라 구축 방향성을 점검하는 한편, 미래 결제 역량 확보에 힘쓸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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