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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용근로자 노동비 증가 1%대 그쳐 11년만에 최저

2018년 3%대 후 2년 연속 감소세
초과급여 늘고 상여금·성과급 줄어
코로나 여파로 교육·채용비도 감소

 
 
공공운수노조·서비스연맹 관계자들이 지난 9월 9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코로나19 고용 위기에 대응하는 노동자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기업의 상용근로자 노동비 증가율이 1%대에 그쳐 11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노동비 증가율은 2018년 고점을 찍은 뒤 2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16일 고용노동부가 상용근로자 10인 이상인 기업 3500여곳을 대상으로 ‘2020 회계연도 기업체노동비용’을 조사한 결과,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는 540만8000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년 2019년 대비 증가율은 1.3%로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4년간 1인당 월평균 노동비의 변화 추이는 2017년 502만3000원(전년 대비 1.8% 상승), 2018년 519만6000원(3.4% 상승), 2019년 534만1000원(2.8% 상승), 2020년 540만8000원(1.3%)이다. 증가율이 2018년 이후 계속 하락세다.  
 
기업 노동비는 기업이 상용근로자를 고용하면서 발생한 비용으로, 직접노동비(급여·성과급·상여금)와 간접노동비(퇴직급여·4대보험료·복리후생비·교육비)을 합친 것이다.  
 
 
직접노동비는 지난해 428만4000원(전체 노동비의 79.2%)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에 그쳤다. 정액급여·초과급여가 363만원(전년 대비 3.1% 증가)으로 늘었지만, 상여금·성과급이 65만4000원(전년 대비 10.6% 증가)으로 줄어든 탓이다.  
 
간접노동비는 지난해 112만5000원(전년 대비 3.2% 증가)으로 집계됐다. 간접노동비 항목 중 퇴직급여 등의 비용은 상용근로자 1인당 월 평균 47만2000원(전년 대비 3.4% 증가)으로 늘었다.  
 
교육훈련비와 채용비 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각각 6000원, 1000원 줄었다.  
 
산업별 1인당 노동비를 보면 금융·보험업(월 982만7000원), 전기·가스·증기와 공기조절공급업(월 916만9000원), 정보통신업(월 612만4000원) 등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과 임대서비스업(월 296만2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노동비가 감소한 곳도 있다. 숙박·음식점업(월 324만5000원 -4.2%),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월 494만4000원 -2.7%), 운수·창고업(월 420만9000원 -2.6%) 등이 대표적이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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