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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도장깨기③ 별내] “생각보다 안 올랐다”…별내의 속사정은?

GTX-B, 서울역까지 25분…現 경춘선의 절반 시간
“생각보다 안 올랐다”…임대주택 너무 많아
내년엔 4호선, 2023년엔 8호선 연장 개통 예정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수도권 일대 집값을 흔들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시쳇말로 ‘철길 따라 오른다’고 말한다. [이코노미스트]의 새로운 부동산 콘텐트 ‘GTX 도장깨기’에서 GTX 철길 따라 인근 지역을 샅샅이 파헤쳐 본다. 그 세 번째 주인공은 ‘별내’다.
 
 
서울과 가까운 거리면서도 교통망이 미비해 접근성이 좋지 않았던 남양주시. 그런 남양주 별내신도시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와 4호선, 그리고 8호선까지 3개의 철도가 연결된다. 이로써 경기 남부권의 여느 신도시 못지않은 교통 입지를 갖게 된다.
 
GTX-B는 인천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 서울 밖 동서 지역의 교통 수요를 맞춘다. 현재는 별내역에서 서울역까지 50분가량 소요된다. 이마저도 환승을 해야 한다. 하지만 GTX를 이용하면 별내역에서 서울역까지 환승 없이 25분 만에 갈 수 있게 된다.
 
별내역과 가까운 별내신도시쌍용예가 전용 122㎡는 2019년 8월 GTX-B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기 이전 매매가가 6억5000만원이었지만, 지난달엔 11억원을 기록했다. 또 별내에서 ‘대장아파트’로 불리는 별내아이파크2차 전용 84㎡는 2019년 8월 6억원에 팔렸지만, 지난 7월엔 9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GTX 호재가 별내 집값에는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별내역 인근 A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별내 아파트 가격이) 다른 수도권 지역 오르는만큼 올랐을 뿐 기대만큼 오르지 않았다”며 “GTX-B 때문에 올랐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별내 집값에 GTX 호재 반영도가 낮은 원인으로 임대주택이 많은 점을 꼽기도 했다. B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별내는 임대주택이 많다 보니 거래량이 적어 가격 변동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그런 (임대주택이 많은) 동네는 집값이 오르는 데 제한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GTX-B 개통 예정 시기가 2027년이므로 아직 부동산 시장에 반영되기는 어렵다는 점도 지적된다. 당장 집값에 영향을 끼치는 호재는 지하철 4호선(진접선)과 8호선(별내선) 연장 개통 소식이 꼽힌다.  
 
별내신도시 북부에는 내년 3월 4호선 별내별가람역이 신설 개통된다. 동쪽으로는 남양주 진접지구로 이동할 수 있고, 서쪽으로는 서울로 연결돼 출퇴근에 이점이 커진다. 별내역에는 2023년 9월 8호선이 연장된다. 구리시와 강동구로 이어지기 때문에 서울 강남권으로도 이동이 용이해질 전망이다.
 

김두현 인턴기자 kim.doohyeon@joongang.co.kr,이현정 인턴기자 lee.hyunjung3@joongang.co.kr,윤형준 인턴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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