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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철 이어 단풍여행철 방역 주의보…거리두기 2주 연장

결혼식·돌잔치·실외체육시설 등 일부 방역기준 완화
10월 목표 접종률 달성하면 11월부터 ‘위드 코로나’

 
 
김부겸 국무총리가 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주 연장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추석 이후 더 거세진 코로나 확산세,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두 차례의 연휴 등 방역 위험요인을 감안한 것”이라고 연장 배경을 설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486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2564명)보다 78명 줄었으나,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5번째로 큰 규모다.  
 
거리두기 연장에 따라 오는 4일부터 17일까지 수도권에서는 4단계, 지방에서는 3단계의 거리두기 단계가 그대로 유지된다. 이 기간 사전모임 인원 제한(최대 6명)도 지금과 똑같이 적용할 예정이라고 김 총리는 설명했다. 
 
다만 일부 방역기준은 완화할 전망이다. 김 총리는 “많은 국민께서 고충을 호소하고 계신 결혼식·돌잔치·실외체육시설 등의 방역기준을 접종완료자 중심으로 일부 조정해 일상 회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이날 오전 11시 정례브리핑에서 발표한다. 
 
신규 확진자 수 증가세에 중앙방역대책본부도 가을 단풍철 여행과 모임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지난 29일 브리핑에서 “10월에는 공휴일과 대체휴일이 많은데다 가을 단풍철까지 맞아 행사와 모임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불가피하게 여행을 계획하는 경우, 소규모 또는 동거가족 단위로 해주시고, 여행지에선 혼잡 시간을 피해 실내보다 야외에서 짧은 시간 머무를 것을 권장 드린다”고 안내했다.
 
한편, 김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오는 11월부터는 방역과 일상을 함께 병행하며 방역체계를 단계적 일상 회복하는, 일명 ‘위드(with) 코로나’로 전환할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김 총리는 “10월 한 달 동안 방역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목표로 한 예방 접종률을 달성하게 되면 우리는 11월부터 일상 회복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이 고비를 넘어서기 위한 첫 주말이니 모임과 이동을 가급적 자제해 주시고, 언제 어디에 계시든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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