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유럽당뇨학회서 대사질환 분야 혁신신약 경쟁력 확인
랩스트리플아고니스트·에페글레나타이드 연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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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스트리플아고니스트 관련 연구는 2건이다. 이 물질은 ‘GLP-1’, ‘글루카곤’, ‘GIP’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삼중작용제다. 지방간과 간염증, 간섬유화 등 복합 증상을 나타내는 NASH 치료제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발표에 따르면 랩스트리플아고니스트는 NASH 유도 모델에서 다양한 조합의 비교 약물 대비 우수한 조직학적 NASH 개선 및 관해 효능을 나타냈다. 간 섬유화를 유도한 모델에서 우수한 항섬유화 효능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간 섬유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간성상세포의 활성을 직접 조절한다는 기전도 규명했다.
랩스트리플아고니스트는 지난해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속심사(패스트트랙) 대상 약물로 지정됐다. 한미약품은 현재 생검으로 확인된 간섬유화를 동반한 NASH 환자 대상의 후기 임상 2상을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번 EASD에서 에페글레나타이드와 현재 개발 중인 바이오 신약 ‘랩스글루카곤아날로그(HM15136)’ 병용 요법의 연구결과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대사질환의 다양한 증상을 동시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발표에 따르면 고지방식으로 비만을 유도한 모델에 에페글레나타이드와 랩스글루카곤아날로그를 병용 투여한 결과, 에페글레나타이드 단독 요법 대비 우수한 체중과 체지방 감소 및 혈중지질 저하 효능이 확인됐다. 비만과 당뇨를 동시에 유도한 모델에서는 항비만 및 항당뇨 효과를 보이는 최적의 병용투여 요법을 새롭게 확인했다.
한미약품은 향후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난치성 심혈관계 질환, NASH 등 다양한 대사질환 치료용 병용요법 약물로 확장해 개발할 계획이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치료제가 없는 NASH 분야에서 독자적 바이오신약들의 가시적 연구 성과가 모이고 있다”며 “신약들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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