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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호조로 경제 역성장 방어…의료·반도체 선전 [체크리포트]

명목 기준 수출 전년 대비 5.5% 하락, 실질 수출은 2.3% 증가
지난해 수출 유발 취업인원 344만명, 의약품 2019년보다 늘어

 
 
부산신항에 접안해 있는 화물 선박들. [연합뉴스]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해 지난해 한국 경제의 역성장을 일부 방어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수출의 국민경제 기여 효과분석(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명목 기준 수출은 전년 대비 5.5% 하락했다. 하지만 실질 수출은 오히려 2.3% 증가했다. 실질 수치는 물가하락 효과를 배제한 지표다.  
 
이에 지난해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0.6%포인트를 기록했고, 수출이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0.9%)을 일부 방어했다.  
 
수출이 유발한 부가가치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1%까지 상승했다. 이는 2019년 대비 0.8%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의약품·의료용품 등 바이오·헬스 제품 수요가 확대된 동시에, 반도체·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이 선전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수출이 유발한 취업 인원은 전체 취업자의 12.8% 수준인 344만명으로 집계됐다. 제조업 품목별로는 자동차(51만4000명), 특수목적용 기계(28만5000명), 반도체(24만6000명) 순이었다.  
 
그러나 2019년과 비교하면 자동차는 7만9000명, 특수목적용 기계는 2만2000명씩 취업유발 인원이 줄었고 석탄·석유 제품도 2만5000명 감소했다. 모두 지난해 수출이 부진했던 여파다.  
 
반면 수출 호조를 보인 의약품(2만2000명), 기타 화학제품(2만1000명), 반도체(1만6000명), 컴퓨터 및 주변기기(1만6000명) 등 품목은 취업유발 인원이 2019년보다 늘었다. 자동차의 경우 수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가장 큰 탓에 지난해 취업유발 인원 감소 폭도 크게 나타났다. 
 

김하늬 기자 kim.hon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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