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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장모 소송에 개입?”…여·야 대립에 국감 또 파행

[2021 국감] 국회 복지위 오후 국감 15분 만에 정회
최종윤 의원 “윤 전 총장, 장모 행정 소송에 개입했나”
야 의원들 “수사중 사건 다루지 말아야, 발언 철회를”

 
 
김민석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오후, 국정감사가 시작 15분 만에 파행했다. 요양병원의 요양급여 부당수급 소송문제를 다루던 중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전 검찰총장)의 장모 이야기가 거론되며 여·야 의원들이 대립했기 때문이다.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용익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가 연관된 요양병원의 요양급여 부당수급 소송을 질의하며 “야당 유력 대선 후보가 장모의 행정소송에 개입한 것 아니냐”고 했다. 
 
최 의원은 “지난 4월 6일 윤 전 총장의 장모가 공단의 급여환수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하면서 변호사 3명을 선임했다. 이들 중엔 윤 전 총장 측근이자 대선 캠프 법률팀에서 활동하는 사람도 있다”고도 했다. 윤 전 총장 역시 이 문제에 관련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요구하고 “국감장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은 다루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지적했다. 또 “윤 전 총장이 깊이 개입돼있다는 발언을 사과하고,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강 의원은 “야당 대선 후보와 가까운 변호사의 개입 의혹 역시 제기할 수 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이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발언은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복지위는 정치적 공방을 벌이지 않기로 여·야가 서로 공감하고 실천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의원의 발언을 취소하라든가, 질의 중간에 개입하는 건 국감 방해행위”라고 반박하는 등 공방이 이어졌다. 김민석 복지위원장은 오후 국감이 시작된 지 15분 만에 정회를 선언하고 감사를 중단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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