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카드 포인트 2조원…“간편금융 서비스로 찾아 가세요”
올 상반기 5200억원 현금화, 8개 카드사 포인트 잔액은 1조9787억원
“매년 소멸되는 포인트 1000억원…고령층 활용할 수 있게 맞춤 홍보 필요”
소비자가 모르는 채 잠자고 있는 카드사 포인트 잔액이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 기간을 넘겨 해마다 소멸되는 포인트는 약 1000억원이었다.
22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전업 카드사 포인트 현황’에 따르면 8개 카드사(신한·KB국민·현대·삼성·우리·롯데·하나·비씨) 포인트 잔액은 1조9787억원, 올 상반기 현금화된 포인트는 5200억원이었다.
올해 6월 포인트 잔액은 현대카드가 5888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신한카드 3983억원 ▲하나카드 2567억원 ▲KB국민카드 2489억원 ▲삼성카드 2289억원 ▲우리카드 1271억원 ▲롯데카드 656억원 ▲비씨카드 641억원이다.
올 상반기 카드사별 현금화 실적은 신한카드가 17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카드 714억원 ▲우리카드 633억원 ▲KB국민카드 618억원 ▲삼성카드 467억원 ▲롯데카드 448억원 ▲하나카드 425억원 ▲비씨카드 132억원이다.
카드포인트는 여러 카드사에 흩어져 있어 관리하지 않으면 만료돼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포인트의 소멸시효는 5년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매년 1000억원의 포인트가 소멸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카드사별로 조회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잔여 포인트·소멸 예정 포인트·소멸 예정일 등을 일괄 조회할 수 있는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포털 파인’, 여신금융협회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사이트, 금융결제원 ‘어카운트 인포’ 앱 등의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포인트 현금화는 카드사 홈페이지나 콜센터, 스마트폰 앱 등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나 어카운트 인포 서비스로 조회했다면 바로 계좌 입금도 가능하다.
김 의원은 “재태크의 시작은 적은 돈부터 관리를 잘하는 것이지만 의외로 꾸준히 쌓이는 포인트에는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며 “카드사 포인트에 가려져 잠자는 2조원이 소멸되기 전에 제 주인을 찾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인터넷과 모바일 이용이 어려운 고령층도 편리하게 조회 및 현금화할 수 있도록 연령별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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