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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 노태우 조문 마친 최태원 SK회장, 미국 출장길 나선다

미국의 거물급 인사들과 만난 후 문재인 대통령 유럽 순방 일정 합류

 
 
노태우 전 대통령이 향년 89세를 일기로 사망한 가운데 27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조문을 위해 도착하고 있다. [사진기자협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7일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날 오전 10시 27분 쯤 검은색 양복과 넥타이 차림으로 노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약 10여분간 조문한 뒤 빈소에서 나온 최 회장은 취재진에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마음이 상당히 아프다”며 “오랫동안 고생하셨는데, 이제는 아무쪼록 영면을 잘하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조문을 마친 최 회장은 곧바로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당초 최 회장은 지난 25일 김부겸 국무총리의 SK하이닉스 이천공장 방문 일정을 마치고 27일 곧바로 미국 출장길에 오를 계획이었지만 노 전 대통령의 별세 소식에 일정을 다소 늦췄다.
 
최 회장의 이번 미국 출장은 조 바이든 정부의 반도체 기밀자료 제출 요구에 직접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의 거물급 인사들과 만나는 일정이 잇따라 잡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최 회장은 미국 현지 SK 계열사 사업장을 직접 점검하기로 했다.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와 함께 배터리 합작공장이 들어서는 테네시주나 켄터키주를 방문하는 일정도 포함돼 있다.
 
최 회장은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친 뒤 헝가리로 건너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에 합류한다. 문 대통령의 이번 헝가리 국빈 방문 기간에는 헝가리·슬로바키아·체코·폴란드가 참여하는 비세그라드 그룹 정상회의 및 비즈니스 포럼 등 경제 관련 일정이 예정돼 있다.
 
이번 일정이 전기차·배터리 등 미래 유망산업 분야 협력을 모색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최 회장의 역할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차완용 기자 cha.wa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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