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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분기 매출 ‘18.7조’…'일등공신' 가전, '웃지 못한' 전장

3분기 매출 18조7867억원·영업이익 5407억원
가전 매출 분기 사상 첫 7조원 돌파
완성차 생산 차질로 자동차 부품수요 감소…전장 사업 흑자전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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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3분기 19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달성했다. 3분기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물류비 상승에 따른 수익성 하락 우려를 깨고 생활가전과 TV가 실적을 이끌었다. 생활가전 매출은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고 OLED(올레드)TV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증가하면서 실적 상승의 주역이 됐다. 
 
LG전자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전장사업은 3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갔다. LG전자는 4분기에도 전장사업의 흑자전환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4분기 차량용 반도체 공급 이슈와 물류 대란 등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차질이 발생하면서 자동차 부품 수요 역시 감소하기 때문이다.
 

3분기 누적 매출·영업이익도 역대 최고

독일 베를린 자툰 매장에 마련된 OLED TV 공용존 전경. [사진 LG디스플레이]
LG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8조7867억원을 올리며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2.0% 늘었다. 영업이익은 54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6% 줄었다. 이며 충당금 반영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49.6% 줄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리콜 비용으로 4800억원을 충당금으로 반영한 영향이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 역시 역대 최대다.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3조7130억원, 3조1861억원으로 역대 최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대로라면 연간 실적도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울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특히 '가전 효과'가 컸다. 생활가전(H&A)사업본부는 매출액 7조611억원, 영업이익 5054억원을 달성했다. 단일 사업본부의 분기 매출액이 7조원을 넘은 건 H&A사업본부가 처음이다. 가전 매출도 분기 사상 최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었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북미, 유럽, 중남미 등 주요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했다. 또 위생과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이 지속되면서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등 스팀가전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 오브제컬렉션의 인기가 더해져 매출이 늘었다.
 

가전 매출만 7조·올레드 출하량은 2배 증가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사진 LG전자]
LG전자가 주도하는 올레드 TV 역시 실적 상승의 주역이었다. TV가 속한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1815억 원을 기록하며 최근 4분기 연속 4조원대 매출을 이어갔다.
 
특히 올레드 TV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로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은 2083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TV시장에서 프리미엄 수요가 늘어나면서 올레드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나노셀 TV도 선전했다. 특히 올레드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규모로 늘어났다.
 
그러나 LG의 미래성장 동력인 전장(VS)사업본부는 3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갔다. 매출도 2조 미만에서 정체돼 있다. 3분기 VS사업본부 매출액은 1조73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늘었지만 53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에는 GM 볼트 리콜 충당금 약 4800억 원이 반영됐다. 전장사업이 성장궤도에 오른다던 4분기 역시 흑자전환은 어려워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반도체 공급이슈와 물류난, 완성차 OEM사들의 공장 셧다운 등으로 인해 완성차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자동차 부품 수요 감소가 내년 1~2분기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2022년에는 VS사업에서 의미 있는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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