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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아이폰, 시장 흔들었지만… 부품 수급 이슈에 발목

삼성전자 IM부문 28조원 달성, 애플도 28.8% 증가한 실적 발표
삼전 전년比 감소, 애플 기대치 밑돌아…반도체 수급 불균형 문제

 
 
올해 하반기 갤럭시와 아이폰이 스마트폰 시장을 주름잡았지만,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단 실적이 나빴다.[연합뉴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맞수 갤럭시와 아이폰의 위상은 올 하반기에도 공고했다. 두 회사의 3분기 매출에 크게 기여하면서다.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은 3분기에 매출 28조4200억원을 달성했다. 22조6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직전 분기보다 25.3%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Z’ 시리즈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한 덕분이다.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한 달여 만에 국내서만 100만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다양한 색상, 저렴한 가격으로 젊은 소비자의 취향을 저격했다.  
 
애플 역시 장사가 쏠쏠했다. 올 3분기 매출 834억 달러(약 97조원)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8% 증가한 실적이다.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의 역대급 흥행에 힘입었다.  
 
갤럭시·아이폰 모두 흥행에 성공한 셈이지만, 분위기가 마냥 좋진 않다. 가령 삼성전자 IM부문 3분기 실적은 2020년 3분기와 견줘보면 그리 신통치 않다. 매출은 6.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4.4%나 줄었다. 애플 역시 시장이 기대했던 실적보단 낮은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은 애플이 3분기에 850억 달러를 벌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두 회사는 예상보다 실적이 개선되지 않은 이유로 ‘스마트폰 부품 수급 어려움’을 꼽았다. 글로벌 반도체 수급 불균형 때문에 스마트폰 생산이 차질을 빚느라 더 팔지 못했다는 얘기다.  
 
실제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현상은 4개월째 지속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스마트폰 재고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는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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