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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가입자 목전에 둔 알뜰폰의 빛과 그림자

9월 알뜰폰 회선 수 992만건 달성…1000만 가입자 눈앞
자체 혁신 서비스 부족, 이통 자회사 높은 점유율은 한계

 
 
9월 알뜰폰 회선 수가 992만건을 넘었다.[연합뉴스]
992만1466건. 올해 9월까지 집계된 알뜰폰 회선 수다. 지난 8월(990만8057건)보다 1만3409건이 늘었고, 지난해 9월(736만5881건)과 비교하면 34.6%나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선 연내 1000만건 달성이 어려운 일도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10월 애플의 ‘아이폰13’이 시장에 풀렸는데,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출시할 때마다 알뜰폰 가입자 증가 추세가 가팔랐기 때문이다. 가령 ‘갤럭시Z’ 시리즈가 출시한 지난 8월엔 전월 대비 9만7486건에 달하는 가입자 순증이 있었다.  
 
지난해부터 MZ세대를 중심으로 자급제 단말기와 알뜰폰 요금제를 조합하는 게 유행처럼 번졌다. 최신 단말기를 별도로 구입하고, 알뜰폰 요금을 별도로 가입하는 행태다. 지난해 9월 736만명 수준이었던 알뜰폰 가입자 규모는 10월 898만명으로 급증했는데, 이때도 ‘아이폰12’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알뜰폰 가입자 수 1000만이 시사하는 바는 적지 않다. 대형 3사의 ‘그들만의 싸움’으로 통하던 이동통신 업계에 알뜰폰이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는 얘기다. 5G 품질을 두고 이용자들의 불만이 여전한 점도 알뜰폰 가입자 수를 키우는 데 한몫했다.  
 
다만 알뜰폰 자체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나 유통망의 경쟁력 부족이라는 한계는 극복해야 할 문제다. 아울러 이동통신 3사 자회사의 알뜰폰 시장점유율이 상당하다는 것도 뼈아픈 일이다. 이들의 점유율이 46.6%로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커지다 보니 알뜰폰이 결국 3사의 새 먹거리 사업이 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다. 
 
알뜰폰업계 관계자는 “알뜰폰이 출범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약관에 얽매이지 않는 점과 저렴한 요금제 말곤 내세울 게 없는 상황”이라면서 “혁신상품을 무기로 시장을 뒤흔들 자생력 갖춘 사업자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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