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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할인, 1000만원 경품… 야놀자·여기어때 ‘여행대전’ 맞붙어

 
 
지난 6일 전남 구례군 지리산 성삼재 인근 주차장에 단풍 여행객들의 차량이 몰려들어 혼잡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위드 코로나’ 초입부터 양대 여행·숙박 앱이 맞붙었다. 여기어때가 1000만원 여행지원금을 내걸자, 야놀자는 숙박비 최대 83% 할인으로 맞섰다. 이들이 수수료로 버는 돈은 보통 숙박비의 10%다. 수지가 안 맞는 경쟁인 셈이다. 출혈을 감수해서라도 국내 여행수요를 선점하겠단 의도가 엿보인다.
 
먼저 불을 지핀 건 정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9일부터 ‘대한민국 숙박대전’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2만~3만원(숙박비 7만원 초과시 3만원) 할인 쿠폰 130만장을 선착순으로 발급하는 것이 골자다. 신청자는 국내 47개 숙박예약 플랫폼에서 인당 1장씩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행사에 문체부가 들이는 예산은 565억원에 달한다.  
 
지난 4일 여기어때는 숙박대전 쿠폰을 쓴 사용자에게 추첨을 통해 1500만원 상당의 상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지급할 경품은 ▶여행 지원금 1000만원 ▶400만원 상당의 특급호텔 한달 살기 ▶프리미엄 숙소 전용 쿠폰 등이다. 또 숙박비의 최대 10%를 자사 포인트로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7일 야놀자는 80% 안팎의 할인가로 맞섰다. 파크하얏트 서울,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용산 등 서울 지역 호텔 150여 곳 객실을 최대 83% 할인가로 판매한다. 또 이달 28일까지 전국 펜션·풀빌라 400여 곳 객실을 최대 75% 할인가로 판매한다. 여기어때 등 다른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최대 10% 할인 쿠폰도 마찬가지로 준다.
 
이렇게 경쟁하듯 혜택을 쏟아내는 건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풀리는 국내 여행수요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이미 10월 마지막 주부터 이동량이 증가세를 보였다. 방역당국은 지난 3일 “지난주(10월 25일~31일) 고속도로 통행량은 1.5%, 신용카드 매출액도 6.2% 늘었다”라고 밝혔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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