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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부족에 화물연대 파업까지…‘역대급 물류대란’ 예고

화물연대 “급등한 요소수 가격, 화물 노동자에게 전가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9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전국철도노동조합과 함께 연속파업 돌입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발(發) 요소수 부족 사태로 화물차 운행에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우려했던 '물류대란'이 가시화할 전망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는 9일 서울시 중구 소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부터 연속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이달 말 1차 총파업에 이어 다음달 2차 총파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11일 총파업투쟁본부 논의를 거쳐 파업 날짜를 공식 결정할 예정이다.
 
화물연대 파업은 국내 물류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2019년 말 기준 전체 물류에서 도로운송이 차지하는 비율은 92.6%에 달할 정도로 높다. 때문에 수출입 기업 및 택배 기업이 다수 가입한 한국통합물류협회는 "요소수 품귀 현상과 더불어 화물연대 총파업까지 이어지면 역대 최악의 물류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서를 정부에 제출한 상태다.  
 
현재 화물연대는 국토교통부에 안전운임제에 대한 일몰제를 폐지하고 해당 제도를 전면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안전운임제란 화물차 기사가 장시간 노동으로 인해 과로하거나 과적·과속하는 것을 방지하게 위해 적정운임을 보장하는 제도다.  
 
화물연대는 최근 요소수 가격 급등으로 인해 이 같은 위험 운행 사례가 더 늘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봉주 화물연대 위원장은 "제대로 된 정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전가된 비용을 메우기 위해 과로·과속·과적에 내몰려 목숨을 걸고 도로를 달리게 된다"면서 이번 파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같은 날 화물연대와 함께 철도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역시 파업 계획을 발표했다. 철도노조는 전라선에 수서 발 고속철도(SRT)를 투입하는 것은 '철도 민영화'를 위한 수순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이달 19일 시간 외 근무와 휴일 근무를 거부하며 25일부터 파업 투쟁에 돌입할 계획이다. 철도는 시멘트·석탄 운송 등에서 4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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