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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일부 기능 빼고 출고하는 완성車업계

테슬라 C타입 USB 포트 미장착된 일부 '모델 3' '모델 Y' 차량 인도

 
 
테슬라 모델 Y. [사진 테슬라]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이 장기화됨에 따라 일부 부품 기능이 빠진 차량을 출고하는 완성차업체들이 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지인 일렉트렉(electrek)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일부 부품이 없는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렉트렉은 "테슬라가 C타입 USB 포트가 미장착된 일부 '모델 3'과 '모델 Y' 차량을 고객들에게 인도하고 있는데, 아마도 반도체 부족 사태 때문인 것 같다"며 "테슬라는 다음 달쯤 부품이 확보되면 추후 USB 포트를 장착해주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도 반도체 부족 사태의 여파로 15일부터 쉐보레 콜로라도, 블레이저, 에퀴녹스, 실버라도 등 주요 모델에서 열선 시트 기능을 제거하고 차량을 출시하기로 했다고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 등이 전했다. 열선 시트는 가장 인기 있는 옵션 중 하나로 GM 측은 해당 차량 구매 고객에게 대신 150달러∼500달러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반도체 부족 사태로 인해 국내에서도 수입차 브랜드들이 일부 부품과 기능을 뺀 차량을 인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이달부터 국내 고객에게 인도되는 6시리즈 GT 모델에서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빼고 가격을 인하할 전망이다. 반도체 수급난 영향으로 6시리즈 GT 모델은 모두 헤드업 디스플레이 기능을 제외한 채 한국으로 수입되고 있어서다. 
 
앞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일부 모델에 한해 LTE 통신 모듈을 제외한 채 출고 중이다. 이에 대해 벤츠 측은 "고객에게 동의를 구한 후 차량을 인도했고, 부품이 마련되면 바로 업데이트가 가능하며 반도체 수급 정상화 후 해당 옵션을 무상으로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르쉐코리아는 스티어링 휠 높이를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스티어링휠 자동 옵션을 빼고 출고하고 있다. 포르쉐도 반도체 수급난이 해결되면 무상으로 옵션을 장착해줄 계획이다. 아우디도 몇 개월 전부터 일부 차종에서 핸들 위치를 전동으로 조작하는 기능과 무선 충전 기능, 성에 제거를 위한 유리 열선 기능 등 부수적인 기능을 제외하고 국내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에서는 현대차와 기아가 일부 사양을 제외하는 대신 가격을 인하하고 대기 기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차량을 출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의 경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를 포함한 '파킹 어시스트'와 '프레스티지 초이스' 옵션, 4륜구동(4WD) 옵션, 디지털 사이드미러를 선택하지 않으면 출고를 앞당길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임수빈 기자 im.su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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