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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비용 껑충 올랐다”…‘배추 싸게팔기’ 전쟁 나선 대형마트

이른 한파와 무름병 확산으로 배추 가격 급등
김장재료비, 전통시장이 마트보다 15.3% 저렴
김장재료 할인전 통해 물가 잡기 나선 대형마트

 
 
소비자의 김장재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김장재료 할인전'을 진행한다. [사진 홈플러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김장재료 할인전’을 진행해 물가 잡기에 나섰다. 최근 배추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통시장에서 김장재료를 사는 것이 마트보다 15.3% 저렴하다는 조사결과도 나오면서 각종 할인전을 통해 소비자 유치에 나선 것이다.
 
17일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전통시장에서 김장재료를 살 경우 4인 가족의 평균 김장비용은 지난해 조사 때보다 8.2% 오른 35만5500원으로 추산됐다. 마트에서 구매할 경우 김장비용은 41만9620원으로 지난해보다 5.8% 올랐다.  
 
김장비용 상승의 원인은 배추 가격 급등과 쪽파, 깐마늘, 생굴 등의 반입량이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배추 가격이 오른 이유는 올해 8월 잦은 비와 초가을 이른 한파로 인해 배추의 밑동과 뿌리가 썩는 ‘무름병’이 확산하면서 강원도와 괴산 배추 산지에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배추, 다발무, 알타리, 깐마늘 등 김장재료를 최대 30% 할인해 판매하는 김장재료 할인전을 연다고 이날 밝혔다. 대표 품목인 배추와 다발무는 농림축산식품부와의 연계를 통해 할인 혜택을 제공해 배추 한 망(3입)을 5704원에 판매한다. 이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기준 배추 평균 도매가(1만147원)보다 50% 저렴한 가격이다. 다발무 한 단에 3984원에 판매한다.  
 
배추 판매가를 큰 폭으로 낮출 수 있었던 이유는 사전 기획을 통해 저장 물량을 크게 늘리고 작황이 양호한 산지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이마트 측은 밝혔다. 이마트는 11월 초부터 김장철을 대비해 배추와 무 저장 물량을 지난해보다 50% 늘린 1500톤씩 준비했다. 충청, 강원 지역에서 배추 무름병이 확산된 점을 감안해 전남 해남, 경부 문경 등 작황이 양호한 산지 물량을 늘리기도 했다.  
 
같은 기간 홈플러스도 ‘맛있는 김장쇼’ 기획전을 연다. 홈플러스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손잡고 배추, 무, 김치양념 등의 김장재료를 20% 할인가에 판매한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속이꽉찬해남배추(3입)’이 7990원, 절임배추(5㎏)는 1만1920원에 선보인다. 김장재료뿐만 아니라 김치냉장고, 김치통 등 김장용품도 저렴하게 마련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습 한파와 무름병 피해로 어려움에 처한 농가를 돕고 소비자의 김장 물가 부담을 줄이고자 기획전을 마련했다”며 “소비자가 합리적인 가격에 김장준비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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