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없어서 난리라는데”...유통업계, 키즈 상품 봇물 터진다
편의점 CU 업계 최초로 키즈 전용 스낵 선보여
백화점·패션·식품 업계도 키즈 시장 공략 나서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유통사들은 키즈 산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저출산으로 가정마다 자녀가 귀해지면서 한 명의 아이를 위해 복수의 성인이 소비하는 ‘텐포켓’ 현상이 심화하는 점을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관련 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글로벌 금융데이터 서비스기업 피치북(PitchBook)은 국내 키즈 산업 규모가 2012년 210억달러(약 30조8000억원)에서 2025년 437.6억달러(약 64조15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편의점 업계에서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다. CU는 지난 26일 업계 최초로 ‘키즈 전용 스낵’을 론칭했다. 우선 ‘밀크쿠키’와 ‘치즈밀크쿠키’ 총 2종으로 고객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CU의 키즈 상품 제품군이 대폭 늘어난다. CU가 내달 출시를 준비 중인 제품은 ▲인절미 쌀과자 ▲구운 감자 쌀과자 ▲쿠키앤다이노 ▲쿠키앤중장비 ▲멀티비타민젤리 등이다.
경쟁사들도 키즈 산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현재 키즈 스낵 출시와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면서도 “다만 고객들의 다양한 의견을 고려해 향후 제품 개발 및 기획 시 참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신세계백화점이 눈에 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부터 6월 말까지 강남점에서 이탈리아 하이엔드 브랜드 ‘브루넬로 쿠치넬리’ 키즈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해당 브랜드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것은 신세계백화점이 처음이다.
패션 업계에서는 안다르가 이달 들어 키즈 전용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했다. 안다르 측은 “아이들의 특성상 다양한 운동과 일상에서 편안게 착용할 수 있는 애슬레저 스타일의 선호도가 가장 높지만 국내외 브랜드 중 아이들을 위한 전문 애슬레저 제품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고 론칭 배경을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골드키즈를 향한 친인척 지원 급증 등으로 키즈 산업은 경기둔화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며 “단기 매출이 급증하지 않는다고 해도, 장기적으로 미래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기업들이 관심 같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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