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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부터 ‘혈세 보전’ 뉴딜펀드 2차분 판매한다…1차 수익률은?

800억원 규모 2차 펀드, 1인 가입 최대 3억원
1차 펀드 6개월 간 누적 수익률 2.05% 그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 참석해 화상으로 '한국판 뉴딜펀드 금융권 참여방안 보고'를 받고 있다. [중앙포토]
 
‘국민 참여 뉴딜펀드’ 2차분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판매된다. 지난 3월 29일 출시된 1차분이 일주일 만에 완판된 만큼, 이번에도 흥행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2주간 800억원 규모의 뉴딜펀드가 16개 은행·증권사 온·오프라인 창구를 통해 판매된다. 1인당 펀드 가입한도는 최대 3억원이다. 800억원 물량이 일찍 소진되면 판매가 조기 마감될 수 있다. 당초 3주간 판매할 예정이었던 1차분(1400억원 규모)은 지난 3월 출시 일주일 만에 완판됐다.  
 
국민 참여 뉴딜펀드는 ‘원금 보장형 펀드’라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 정부 재정이 후순위 재원으로 출자돼, 손실 위험을 우선 분담하는 구조로 운용돼서다. 이번 2차분 뉴딜펀드도 상품 출시로 모집될 국민자금 800억원과 정부 재정 200억원이 모여 1000억원 규모로 결성된다. 1000억원 가운데 200억원까지는 정부가 위험을 우선 부담하기 때문에 20% 손실(수수료 제외)이 나도 일반 투자자가 손해 볼 가능성은 별로 없다.  
 
뉴딜펀드 자금은 다음 달 중 7개 자펀드에 출자되며, 향후 2년간 디지털·그린 등 뉴딜분야 상장기업 또는 상장예비기업에 투자될 예정이다. 펀드에 가입한 국민은 투자자금이 회수될 때 수익을 얻을 수 있고, 한 번 가입하면 4년 동안 환매할 수 없다. 펀드 운용보수는 연 1%대 중후반이다. 단 판매사별로 상이하기 때문에 개별 확인이 필요하다.   
 
뉴딜펀드 2차분의 흥행을 장담할 순 없는 상황이다. 1차분 뉴딜펀드 수익률이 높지 않아서다. 지난달 말까지 1차분 뉴딜펀드 자금 2019억원 중 1474억원(집행률 73%)이 뉴딜분야 기업에 투자됐는데, 펀드 자금 결성일(4월 21일) 이후 이달 19일까지 누적 수익률은 2.05%에 그쳤다. 금융위 관계자는 “뉴딜펀드의 주요 투자 분야인 메자닌 등에 대한 투자는 대체로 만기 시점(4년 후)에 투자 자금이 회수되면서 수익이 실현되므로, 초기 수익률은 높지 않을 수 있다”며 “아직 미집행된 자금은 내년 상반기 중 투자가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권 만료를 6개월가량 앞둔 상황인 만큼 관제펀드 특성상 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과거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펀드’와 박근혜 정부 ‘통일펀드’가 정권이 끝나면서 수익률이 고꾸라지는 선례를 남긴 바 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권이 교체되면 뉴딜펀드가 어떻게 운용될 지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리스크가 있다”며 “투자자 입장에선 가입 전 펀드 구조 등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2차 뉴딜펀드 판매사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DB금융투자, IBK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하나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 12개 증권사 오프라인 창구에서 가입할 수 있다. 키움증권, 한국포스증권은 온라인으로만 판매한다. 유안타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온·오프라인 판매를 병행한다. 각 판매사에서 최고 가입 한도와 보수를 개별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정지원 기자 jung.jeew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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