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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혼여성 기대자녀수 ‘1.68명’…인구 유지 어려워졌다

[2020 인구주택 표본 ①] 여성·출산
15~49세 가임여성의 14.5% ‘아이 없어’
대졸 기혼여성 초혼연령 28.3세로 상승

 
 
지난해 15~49세 기혼여성의 기대자녀수가 1.68명을 기록했다. 적정인구를 유지하기 위한 출산율(1.8명)을 밑돌았다. 아울러 15~49세 기혼 여성 7명 중 1명은 자녀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에 따르면 가임 기혼여성의 기대 자녀수는 1.68명으로 2015년(1.83명)보다 0.15명 줄었다. 앞으로 자녀를 더 낳을 계획이 없다고 답변한 비중은 87.5%로 2015년(85.2%)에 비해 2.3%포인트 올라갔다.
 
자녀가 없는 기혼여성(15~49세)의 추가 계획 자녀수는 0.68명으로 2015년(0.99명)에 비해 0.31명이나 줄었다. 자녀가 없는 기혼여성 중 향후 자녀 계획이 없는 여성은 46만5000명(52.8%)에 이른다. 
 
지난해 15~49세 가임여성 가운데 14.5%는 아이가 없었다. 이는 5년 전인 2015년 11.2%보다 3.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15∼29세 기혼여성의 47.1%, 30∼39세 기혼여성의 20.3%가 아이가 없었다.
 
이는 가임 기혼여성 7명 가운데 1명은 자녀가 없고,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앞으로도 자녀를 낳을 계획이 없다는 의미다. 가임 기혼여성 중 자녀가 없는 비율도, 자녀를 낳을 계획이 없는 비율도 관련 통계 작성 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내 여성 인구는 2516만1000명으로 2015년과 비교해 27만5000명 늘었다. 중위연령은 45.6세, 평균연령은 44.2세로 5년 전과 비교해 각각 3.2세, 2.6세 상승했다. 15세 이상 기혼여성의 초혼 연령은 2015년 24.2세에서 지난해 24.6세로 0.4세 상승했다. 기혼남성은 27.8세에서 28.3세로 0.5세 올랐다. 
 
기혼여성의 초혼연령을 교육 정도에 따라 나누면 대학 이상(27.1세), 고교(24.2세), 중학교(21.6세) 순으로 높았다. 특히 대학 이상의 30대 기혼여성의 초혼 연령이 28.3세로 가장 높았다. 기혼여성의 첫 자녀 평균 출산 연령은 25.7세로 2015년 25.3세와 비교해 0.4세 상승했다. 이들의 평균 출생아 수는 2.07명으로 2015년 2.19명보다 0.12명 감소했다. 
 
☞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이 자료는 2020년 11월 1일 0시 기준으로 전국 20% 표본 가구에 대해 조사원면접·인터넷·모바일·전화로 조사한 결과다. 전수 결과를 모수로 추정한 것이어서 전수집계 결과와 표본집계 결과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연령은 만 나이 기준이다. 인구이동은 행정자료를 활용한 등록센서스 결과를 적용했다. 여성·출산력·인구이동·통근통학은 일반가구와 집단(시설)가구는 포함하고, 특별조사구·외국인가구는 제외했다. 통계는 국가통계포털(KOSIS)에서 확인 가능하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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