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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SK이노, 美 정부에 “중국산 흑연 관세 면제” 한 목소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오른쪽)가 지난해 9월 배터리 데이에서 생산비용 절감 방안에 관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 테슬라]
테슬라와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에 사용되는 중국산 흑연에 대한 관세 면제를 미국 정부에 요청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2일(현지시각) 테슬라가 이날 테슬라는 미 무역대표부(USTR)에 흑연에 대한 관세 면제를 요청했다. 흑연은 전기차를 구성하는 리튬 이온 배터리의 양극 부품을 제작할 때 쓰이는 원재료 중 하나다. 자원 전문지 리소스 월드에 따르면 통상 전기차 1대를 생산하기 위해 평균 100㎏의 흑연이 필요하다.

 
테슬라는 현재 미국에서 전기차에 제작에 필요한 양의 흑연을 공급할 기업이 없다며 중국산 흑연에 대한 ‘표적 관세 배제 절차(TTEF, targeted tariff exclusion process)’를 적용해달라고 주장했다.

 
표적 관세 배제 절차는 지난 트럼프 행정부 시기 중국 수입품 외에 대안이 없는 제품에는 고율 관세를 물리지 않도록 예외를 두는 제도다. 이 제도는 지난해 말 시행이 종료됐는데, 무역대표부는 지난 10월 중국에서만 얻을 수 있는 수입품에 대해 사례별로 관세 배제를 복원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도 이날 미국 자회사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를 통해 흑연에 대한 표적 관세 배제 절차 적용을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관세 면제가 적용되면 SK는 미국에서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고품질의 획기적인 전기차 부품을 제조하는 동시에 정규직 미국 가정을 지원할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관세 면제로 포드와의 합작 투자에서 114억 달러, 조지아주에 25억4000만 달러에 이르는 경제적 효과를 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SK는 조지아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CNBC는 미국 산업계의 탄원이 쏟아지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에서 수입하는 흑연에 대한 25%의 관세와 기타 재료·구성 요소에 대한 미국 정부의 관세 면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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