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사업 투자·IPO 소식에도 주가 흐름 지지부진
개인 SK스퀘어 순매수하면서 주가 반등에 베팅

SK스퀘어의 성장성을 고려하면 의외의 움직임이다. SK스퀘어는 분할 후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투자 지주회사로 변신했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해 SK쉴더스·11번가·원스토어·드림어스컴퍼니·콘텐츠웨이브·티맵모빌리티 등 다양한 ICT 자회사를 품고 있다. 이중 비상장 자회사의 상장이 진행될 경우, 추가적인 기업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많았다. SK스퀘어가 시장에 데뷔하면, 자회사 몸값까지 합쳐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훌쩍 넘길 거란 전망이 쏟아졌던 건 그래서다.
재상장 첫날부터 각종 투자소식이 조명받기도 했다. SK스퀘어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에 약 900억원을 투자했고, 디지털휴먼 제작사 온마인드에도 80억원을 투자했다. IPO 계획도 무르익고 있다. 원스토어는 지난 10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내년 상반기 안에 코스피 시장에 데뷔하게 된다. 구글·애플 등 글로벌 앱마켓과 경쟁하며 유의미한 성과를 낸 덕분이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흑자 전환했고 올해 상반기엔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셈이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투심이 신통치 않았다. 거래가 재개한 이후 2일까지 SK스퀘어 주식을 외국인은 999억원, 기관은 963억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개인투자자는 이 회사 주식 202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주가 반등 가능성에 베팅했다. SK스퀘어 임원들도 주가를 바라보는 시선이 낙관적이다. 재상장된 이후 2일까지 SK스퀘어 주요 임원들은 자사주 8030주를 사들였다.
증권업계도 SK스퀘어의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을 크게 평가하고 있다. 지금의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공포에 코스피가 급락과 급등을 반복한 영향이 적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내년 원스토어 IPO를 시작으로 자회사 가치가 시장에서 제대로 인정받으면 분위기가 바뀔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SK스퀘어는 출범 당시 순자산가치(NAV)를 75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현재의 세배 수준이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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