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망하는 시장…아파트가격 상승세 ‘주춤’
공급 많은 세종시 집값 떨어져, 매매·전세 동반 하락
서울 매수 위축된 가운데 용산·서초구 상승률 선두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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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1년 12월 1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3% 상승했다. 이 상승률은 지난 주 0.14%보다 소폭 감소한 것이다.
세종과 대구 등 일부 지역 집값은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번주 세종특별자치시와 대구광역시 아파트 가격은 각각 0.33%, 0.02% 하락했다. 특히 세종시는 ‘세종 어울림 파밀리에 센트럴(1210세대)’ 등 신축 아파트 입주물량과 매물 적체 여파로 7년 4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전세가격 역시 0.29%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아파트 값은 0.14% 오르며 지난주 0.16%보다 0.02%p 상승폭이 줄어든 가운데 인천과 경기도는 각각 0.17%, 0.15%를 기록했다. 인천은 지난주 0.22%에 비해 0.05%p 낮아진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은 0.10%로 지난주와 같지만 여전히 낮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그중 일부 지역은 전체 평균을 상회하며 높은 몸값을 이어갔다. 부촌으로 알려진 용산구(0.22%)와 서초구(0.19%)는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도는 모습을 보였다. 용산구는 재건축, 리모델링 등이 추진되고 있는 이촌동과 뉴타운이 자리한 한남동 위주로 집값이 올랐고 서초구는 중대형과 신축 인기가 높아지며 지난주보다 상승률이 0.02%p 올랐다.
그럼에도 서초구와 구로구(0.11%→0.12%), 강북구(0.00%→0.01%) 외에 서울 22개 자치구에선 아파트가격 상승률이 떨어지거나 지난주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한국부동산원은 “대체로 매수세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확산되며 서울 25개구 중 22개구에서 상승폭 축소, 유지됐으나 일부 재건축이나 고가단지는 상승하는 등 지역 및 가격별 차별화 장세를 보이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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