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에 기간산업안정기금 1500억원 추가 지원하기로
고용 유지, 경영 개선, 도덕적 해이 방지 의무 부여
제주항공 지난해 1506억 올해 2066억원 유상증자
기간산업안정기금이 제42차 기금운용심의회에서 제주항공에 대한 1500억원 추가 자금지원을 결정했다.
1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기안기금의 추가 지원 규모는 내년 유동성 부족 자금 1500억원이다. 지원 자금은 운영자금 대출 1200억원과 영구 전환사채(CB) 인수 300억원으로 구성됐다.
앞서 기안기금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운영자금 대출 257억원과 영구 전환사채 64억원을 합친 321억원을 제주항공에 지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번 추가 지원에 앞서 대주주(AK홀딩스)가 참여하는 357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인건비 절감 등 자구노력을 완료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8월과 지난달 각각 1506억원과 206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이번 추가 지원 이후 제주항공은 특별약정에 따라 고용유지 의무, 경영개선 노력, 도덕적 해이 방지 등 의무를 부담하게 된다.
고용유지 의무에 따라 제주항공은 올해 5월 1일 기준 근로자 수를 90% 이상 유지해야 한다. 이와 함께 도덕적 해이 방지 의무에 따라 자금지원 기간에 주주에 대한 이익배당, 자사주 매입, 계열사 지원이 금지된다. 고소득 임직원의 연봉도 동결된다.
기안기금은 지난해 5월 말 출범 후 이번 제주항공 추가 지원을 포함해 현재까지 아시아나항공에 3000억원, 제주항공 1821억원, 기간산업 협력 119개사 3161억원 등 총 7982억원을 지원했다.
한편 기안기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를 고려해 자금 지원 기한을 내년 12월로 1년 연장해 10조원 규모로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간산업 협력업체 운영자금 지원 프로그램의 운영 기한을 내년 6월 말까지 6개월 연장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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