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사흘째 800명대를 기록하며 병상 부족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9일 오후 5시 기준 수도권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85.4%에 이른다. 서울·경기·인천의 병상 806개 가운데 688개 병상을 사용 중이다. 가동률은 그 전날 85.0%에서 0.4%포인트 올랐다. 남은 중증 병상은 121개에서 118개로 줄었다.
 
수도권 내 지역별로 서울은 87.8%(361개 중 317개 사용), 경기는 82.0%(366개 중 300개 사용)의 가동률을 보였다. 인천은 89.9%(79개 중 71개 사용)로, 90%에 가까운 가동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 하루 이상 병상을 배정받기 위해 대기 중인 환자는 1258명이다. 전날 1003명에서 255명 늘었다. 이들 대기자 가운데 285명은 나흘 이상 배정을 기다리고 있다. 병상 대기자의 40.0%인 503명은 70세 이상 고령자다. 또 60.0%인 755명은 고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다. 
 
전국의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79.3%로 전날 78.8%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전국에 확보된 1255개 병상 중 995개 병상이 사용 중이다. 특히 경북에는 남은 병상은 하나도 없는 상황이다. 세종·강원·충북에는 1명의 중환자만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대전은 남은 중증 병상이 2개뿐이다. 
 
이처럼 비수도권 병상 상황이 악화하자 정부는 이날 비수도권 종합병원에 추가 행정명령을 내려 1700여개의 병상을 확충하도록 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852명으로 전날보다 5명 줄었지만, 8일 840명을 시작으로 사흘 연속 800명대를 이어갔다. 전국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73.7%다. 
 
한편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치료하는 준중증 병상은 현재 전국 663개 병상 중 490개 병상을 사용해 가동률 73.9%를 보인다. 경증 환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도 전국 가동률이 69.6%에 달한다. 경기는 83.8%, 세종은 86.0%로 80%대 가동률을 기록 중이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자는 2만458명으로 2만명을 넘어섰다. 전날은 재택치료자 수는 1만8404명이었다. 특히 서울의 재택치료자는 9866명으로 1만명에 다가섰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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