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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 | 전영현 삼성SDI 부회장] 미래 먹거리 ‘배터리 사업’ 성장에 부회장 승진

'60세 룰' 대상자임에도 승진
이사회 의장으로 ESG 경영 강화 및 경영 노하우 전수 등 후진 양성 기대

 
 
전영현 삼성SDI 부회장. [사진 삼성SDI]
 
대표이사 3명을 교체해 ‘독한 인사’로 평가받는 삼성 인사에서 전영현(61) 삼성SDI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7일 삼성SDI는 전영현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신임 대표이사로 삼성전자 최윤호(58) 사장을 내정하는 내용의 내년도 사장급 이상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삼성SDI는 “배터리 사업을 크게 성장시키고,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공을 감안해 전영현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킨다”고 밝혔다. 전 신임 부회장은 삼성SDI 대표이사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이사회 의장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와 노하우 전수로 후진 양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삼성이 파격 인사로 변화를 도모하는 상황에서 부회장으로의 승진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2022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반도체·디스플레이(DS), 소비자가전(CE), IT·모바일(IM) 등 주력 사업을 이끌었던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 3명의 대표이사를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경영진이 회사를 이끄는 동안 삼성전자는 호실적을 이어갔으나, 유임되지 못한 것이다.
 
이 같은 파격 인사에도 전 신임 부회장은 삼성SDI 창사 이래 첫 부회장이 됐다. 과거 김순택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삼성SDI 사장을 지내다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부회장으로 승진한 경우는 있지만, 삼성SDI 내부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사례는 전 부회장이 처음이다.  
 
전 부회장이 이른바 ‘60세 룰’ 대상자임에도 승진했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60세 룰은 그동안 삼성그룹이 만 60세가 넘는 사장급 이상 고위 임원을 교체해왔던 것을 의미한다. 그가 1960년생이라는 것을 근거로 연임이 불투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는데, 예상을 깨고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이다.  
 
전 부회장은 1984년 한양대 전자공학과(학사)를 졸업했다. 이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자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 LG반도체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고, 2000년 삼성전자 D램 개발실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17년 삼성SDI 대표이사에 임명된 바 있다. 

 

임수빈 기자 im.su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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